![[사진=폴라리스그룹 제공] 중국 광둥성 선전 유비테크 내 전시장에서 시연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의 모습](/news/photo/202605/702830_656165_5814.jpg)
폴라리스그룹 제조 3사가 피지컬 AI의 살아있는 실험실로 탈바꿈한다. 화학, 자동차 부품, 바이오라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산업 현장을 동시에 테스트베드로 가동하며, 그룹 전체가 지능형 제조 혁신의 허브로 나서는 것이다.
폴라리스그룹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선도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제조 계열사인 폴라리스우노,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AI파마의 생산 현장에 피지컬 AI(Physical AI) 솔루션 실증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로봇 도입을 넘어 그룹 차원의 AI 생태계 확장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하며 문서 편집 소프트웨어 기업의 틀을 벗고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진화했듯,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발판으로 실제 물리적 제조 현장을 연결하는 폴라리스식 AI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과 현대자동차,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소프트웨어와 자동차 제조, 로봇 하드웨어를 하나로 묶으며 피지컬 AI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는 방식과 같은 맥락이다.
이 전략을 이해하려면 피지컬 AI 기술의 특성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AI가 탑재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책상 위의 시뮬레이션이 아닌 진짜 공장에서 벌어지는 변수들을 직접 학습해야 한다. 온도 변화, 예측 불가한 설비 오작동, 작업자의 동선, 공정별 미묘한 차이 등 현장에서만 발생하는 원천 데이터를 얼마나 정밀하게 확보하느냐가 AI 로봇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폴라리스그룹의 제조 3사는 바로 이 데이터를 공급하는 살아있는 실험실 역할을 맡는다.
각 계열사의 역할은 저마다의 전문성을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고분자 소재 합성을 주력으로 하는 폴라리스우노는 고온 처리와 유기화합물 취급이 잦은 화학 공정의 특수성을 활용해 산업안전관리형 피지컬 AI를 검증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 폴라리스세원은 정교한 조립 공정과 복잡한 물류 흐름의 자동화에 특화된 로봇 실증을 담당하고, 원료의약품 전문 폴라리스AI파마는 엄격한 청정도가 요구되는 바이오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동작을 학습시킨다.
세 현장이 동시에 가동된다는 점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 화학, 자동차 부품, 바이오라는 완전히 다른 이종 산업 환경에서 교차 검증을 거치면, 특정 산업에서만 통하는 편향된 AI가 아니라 다양한 현장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솔루션이 완성된다. 오류는 빠르게 발견되고, 보완된 기술은 세 현장 모두에 즉각 적용된다. 외부 고객사 눈치를 볼 필요 없이 그룹 안에서 자유롭게 실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기술 완성 속도도 빠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형 제조 기업들이 계열사 간 밸류체인을 활용해 신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전략의 본질은 같다. 확고한 전문 도메인을 가진 제조 계열사들을 피지컬 AI 생태계의 테스트베드로 연결함으로써, 규모가 아닌 기술 완성도와 실증 역량으로 승부하는 틈새 강자의 포지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폴라리스그룹 계열사들은 이번 실증 사업을 기점으로 각자의 도메인 전문성을 극대화해 물리적 공간과 첨단 기술이 융합하는 폴라리스 2.0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이고 특화된 자사 제조 현장을 피지컬 AI의 완벽한 테스트베드로 개방해 산업용 로봇 솔루션의 실질적 완성도를 높이고, 나아가 각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지능형 제조 혁신을 선도하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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