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도배지가 된 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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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도배지가 된 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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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자신의 기존 정치노선이 가짜였다고 한술 더 떠
29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이혜훈 전 의원/채널A 뉴스화면 캡처

이재명 정부의 이혜훈 카드가 큰 충격파를 던졌다. 그런 카드가 이 정부에겐 절박하게 필요했다.

환빠, GMO, 탈모, 생리대로 이어지던 정부의 여론 도배 정치가 정차할 다음 정거장이 이혜훈이다. 이 카드는 야당의 자살골을 유도할 수 있는 매우 치밀한 계산서가 첨부되었다는 점에서 주효했다. 이혜훈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카드를 덥석 물었다. 계산서대로 정계는 들썩이고 있다.

게다가 이혜훈은 한술을 더 떴다. 자신의 기존 정치노선이 가짜였다고 커밍아웃을 한 것이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자신의 옹호 발언은 고작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정무적 주장에 불과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맞다고 말한 대목이 그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라면 참으로 놀라운 정치적 고백이지만, 위기 모면용이라면 얼빠진 멘트이다.

이 파장의 뒷면에 일파만파로 번지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갑질과 특혜 사건이 있다. 대통령실로서는 하루 1건씩 터지는 이 사건들을 덮을 도배지가 필요했다. 자리 욕심이 강하고, 장관 카드를 흔쾌히 받을 야권 인사가 필요했다. 이혜훈은 이재명 정부의 속셈을 아는 듯 “나 원래 좌파 경제학자야!”라고 배신의 털갈이까지 하면서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형국이다.

심각한 일은 며칠 후부터 펼쳐질 것이다. 위헌 소지가 다분한 총리실 예하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라는 법률적 모순의 병목을 그는 빠져나갈 수 있을까? 여야가 모두 배신감을 느끼는 가운데 벌어질 난장판 청문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는 장관이라는 두 글자에 혹한 나머지 여야가 모두 거부하는 거의 최초의 장관 후보자란 점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높은 확률로 그는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이 정부의 여론 도배지로 쓰인 후 버려지거나, 포퓰리즘 정치의 희생양으로 남을 것이다. 그가 경제학자는 맞지만, 이 총체적인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만큼의 정책 경험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불빛만 보고, 뜨거운 불을 보지 못한 불나방의 운명이 될 공산이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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