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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는 이달 들어 보통사람들 가운데 우스개로 하는 말 '5만 원짜리 돈 봤느냐’다. 그런데 대구광역시 250만 시민만 하더라도 대도시인데 이곳에서 5만 원 권 지폐를 봤다는 사람이 10명중 2명이나 될까 극소수다.
서울 1300만 명 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지방 대도시여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지난달 23일 5만 원 권이 처음 발행되면서 보통사람들 가운데는 5만원을 들고 가서 5만 원 권으로 바꾸기가 부담스러워 5만 원 권도 돈인 만큼 돌다보면 언젠가 보통사람들 손에도 들어오겠지 했었다.
그런데 5만 원 권이 발행된 지 10여일이 지났는데도 5만 원짜리 돈은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5만 원 권은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서도 5만 원 권 유통이 활발하지 않는데다 심지어 은행창구에서조차 5만 원 권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5만 원짜리 돈이 어디로 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 3천290만장(1조6천462억 원)을 공급했고 30일에는 240만장(1천205억 원), 이달 3일엔 140만장(716억 원) 등 모두 5천490만장, 금액으로는 2조7천454억 원을 공급했다고 한다.
시중에선 지금 5만 원 권 발행을 그렇게 환영하는 눈치가 아닌 것 같다. 5만 원 권이 발행되기 전 시중에선 자기앞수표를 고액권으로 활용해 왔지만 5만 원 권이 발행된 지금도 자기앞수표 활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기앞수표의 경우 분실 시 추적이 가능하지만 고액권 화폐는 그렇지가 않다는 게 활용의 이유다. 또 유통업체 등에선 좀 큰 금액은 대부분이 카드로 결제하는데다 5만 원 권은 거스름돈 교환 등이 불편하고 특히 위조지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스러워한다.
지금 시중에서 5만 원 권 보기가 어려운 것은 시중에 풀려있는 1만 원 권은 26~27조원인데 비해 5만 원 권은 발행액이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데다 시중은행 자동화기기의 입출금이 가능하지 않아 5만 원 권이 보편화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의 고액권을 보면 싱가포르에는 1만 달러(우리 돈 600만원)권이 있고 미국에도 1만 달러권이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100달러(125000원)권이 최고액권이다. 스위스에는 1000프랑(70만원), 영국 50파운드, 프랑스 500프랑, 일본 10000엔 (135000원)권 등이 있다.
이들 고액권에 비하면 5만 원 권은 고액권이라 할 수 없다. 그동안 100분의1 또는 10분의1 등으로 화폐단위를 변경하거나 고액권이 발행되면서 그에 비례하여 물가가 올랐다. 5만 원 권 발행에는 이 같은 물가상승이 없었으면 하는 기대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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