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섬 논란의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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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 논란의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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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이슈까지 키우는 민주당의 손익계산법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발언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경기도 시흥의 거북섬 웨이브파크/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발언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경기도 시흥의 거북섬 웨이브파크/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지금 경기도 시흥의 거북섬 논란이 대선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논란에는 여론을 주도하려는 민주당의 교묘한 손익계산이 작용하고 있다고 나는 본다.

비판하고 나선 국민의힘의 손익계산은 논할 필요가 없다.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관점에 있다. 우선 여론의 과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고소 고발을 통해 이 논란을 더 키우는 민주당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불리한 이슈는 오래 끌고 가면 안 된다는 게 위기관리의 철칙 중 철칙이다. 그것을 모를 민주당이 아니다. 그 속내에는 다른 손익계산서가 있다.

두 가지 점을 들 수 있다. 먼저 대선의 마지막 판도에서 민주당 발 이슈가 거의 고갈됐다는 측면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경우 아무리 파봐도 ‘소방관 갑질’ 말고는 공격할 이슈가 없다. 선거 막판에 모든 이슈를 김문수 후보가 흡입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서는 견디기 어렵다.

유·불리를 떠나 이슈가 없는 것보다는 다소 불리하더라도 있는 게 낫다. 그것은 맞는 얘기다. 어차피 상대 진영에서 크게 떠들 거북섬이라면 선제적으로 고소 고발을 전개하면서 이슈를 키워나가려는 계산 아닐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거북섬과 웨이브파크를 실체적으로 떼어놓을 수만 있다면 심심하던 민주당으로서는 완전히 남는 이슈 흥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다고 자랑한 거지, 거북섬 개발했다고 자랑한 거냐?”라고 주장한다. 다소 넌센스지만 이 논리의 저변에는 이슈 장사의 속내가 여실하게 비쳐난다.

물론 이 주장은 넌센스를 넘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내가 기둥뿌리를 갖다 세웠지만 그 집이 무너진 게 내 탓은 아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웨이브파크는 거북섬의 가장 핵심적 서비스 아이템이다.

여기서 한 가지 놓치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과연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이 흥행에 참패한 걸 정말 몰랐을까? 알았거나 몰랐거나 문제는 심각하다. 수도권 시민 중에 조금이라도 부동산에 관심 있는 이라면 거북섬의 몰락을 모를 수는 없다. 극단적 선택을 한 분양 피해자가 큰 뉴스가 된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나 개발정책에 직접 가담한 경기도지사가 그걸 몰랐다는 말을 믿긴 어렵다. 그러나 알고도 자랑했다면 모순이 생기므로 서두에서 “거기 잘 되냐?”라고 물은 후 자랑을 시작했다고 나는 본다.

얕은 수와 얕은 계산은 국민의 깊은 속을 움직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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