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쌀값이 너무 비싸 한국에 온 관광객 중 일부는 저렴한 한국산 쌀을 사 들고 일본으로 가느라 고생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학생들 역시 학생들이 먹는 음식값 다시 말해 학식(学食) 가격이 높아 쌀밥 대신 보리밥을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러 가지 궁리(窮理)들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쌀 가격 상승으로 일본 대학 생협(大学生協)이 운영하는 이른바 학식(学食)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쌀의 부족으로 구매 가격이 예년의 2배 이상이 된 데다 연간 필요량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물가는 높고 지출이 늘어나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저렴하고 영양이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학생들로부터의 비난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대생협(阪大生協)의 학식은 지난 3월 쌀을 사용한 메뉴를 2번이나 인상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중간 사이즈의 쌀(rice)은 126엔(약 1,205원)에서 187엔(약 1,790원)으로 인상, 1.5배가 됐다.
인기 메뉴인 톈진 마파(天津麻婆)는 학생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두부, 밥, 팥의 양을 10%씩 줄여 583엔(약 5,578원)에서 두 차례 인상 폭을 33엔(약 315원)을 줄였다.
그래도 600엔(약 5,743원)을 넘어, 학생에게는 비교적 비싼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문학부 2학년 남학생(19)은 “점심은 아르바이트 장소의 푸드코트(food court)에서 할인해, 300엔(약 2,871원) 정도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학생은 ”학식은 비싸게 느낀다“고 말해, 친구의 권유를 받지 않는 한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대생협(阪大生協)의 키노시타 타카시 전무이사는 ”재료비에 가세해 인건비도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은 고뇌의 결단“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딱하다.
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숙생의 한 달 생활비는 13만 1710엔(약 126만원)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거비가 전년 대비 1960엔(약 18,700원) 증가한 5만 6090엔(약 53만 7천 원)이었던 반면, 식비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2만 6110엔(약 25만 원/ 전년비 230엔-약 2200원 증가)이다. ”생활비 중에서 외식비를 포함한 식비가 71%로 톱이다.
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쌀값이 폭등해 일본 정부가 3월 ‘비축미’를 방출한 뒤에도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총무성의 소매물가통계조사에 따르면, 도쿄도구부(東京都区部 : 도쿄 도의 23개 특별구로 이루어진 지역)의 고시히카리 5kg 가격은 올해 4월 4770엔(약 4만5,700원)으로 지난해 4월의 2384엔(약 2만 2800원)에서 두 배가 됐다.
현재 일본산 쌀의 소매 가격의 추이를 보면, 한 대(阪大)를 포함한 183개 대학생협은 전국조직 '대학생협사업연합'을 통해 재료를 조달한다. 하지만 올해분은 계약이 지난 2월로 어긋나 7월 말까지의 양밖에 확보할 수 없었다.
비축미를 매입해 10월 말까지의 양은 확보했지만, 그 후는 계산이 서 있지 않는다. 이 연합에 따르면 홋카이도대(北海道大)나 기후대(岐阜大) 등의 학식으로 5월부터 쌀의 재고를 조금이라도 갖게 하기 위해 ‘보리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학식은 원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줄어든 손님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교토대생협(京都大生協)은 웹사이트에서 “연간 사업손실액이 1억엔(약 9억 5,687만 원) 정도이며, 코로나19 이후 경영이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이마무라 나세이 상무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 습관이 바뀌어 밤의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 이용자는 작은 그릇의 수를 줄이는 등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동연합에 가맹하지 않은 칸사이대생협(関西大生協)은 가격 인상하지 않고 있다. 모리모토 히데토모 전무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은 20% 줄었다. 결코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인상으로 고객 이탈을 초래하기보다는 가격 동결을 호소해 이용을 늘리고 경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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