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급등 속 일본 소비자들, 식사 습관 바꾸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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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격 급등 속 일본 소비자들, 식사 습관 바꾸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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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보리(glutinous barley)· 롱그레인 쌀(Long-Grain Rice) 인기 높아져
일본 쌀 판매점 / 사진=SNS 

일본인들의 식사 습관이 바뀌어 가고 있다. 워낙 쌀 가격이 높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 가운데 일부는 훨씬 저렴한 한국 쌀을 구입, 무겁게 일본으로 가져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 내 쌀 가격이 급등하고, 소비자의 검소함이 증가하면서 식사 습관이 변화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쌀에 찰보리(glutinous barley)를 첨가하거나 쌀 대신 빵, 파스타와 같은 대체 식품을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1993년 쌀 부족 사태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외국산 쌀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로슨 주식회사(Lawson Inc.)는 지난 4월 23일 도쿄 수도권 내 130여 개 내추럴 로슨 매장에서 찰보리를 사용한 3가지 신메뉴인 오카카 가쓰오부시(okaka bonito flakes : 간장으로 양념한 고소한 가쓰오부시를 넣어 만든 일본 전통 주먹밥), 연어, 참치 마요네즈(tuna mayonnaise) 오니기리 주먹밥을 출시했다.

그들은 흰쌀 대신 찰보리를 사용하여 새로운 주먹밥의 가격을 167엔(약 1620원)에서 203엔(약 1970원)으로 유지했다. 도시락에도 쌀과 함께 찰보리가 들어간다.

찰보리는 쌀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쌀 두 컵이 300g인 반면, 밥을 지을 때 찰보리를 100g을 넣으면, 3컵이 된다.

찰보리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쌀에 섞어 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찰보리 제조·판매업체인 한 회사는 3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월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4월 12일부터 토요일 공장 가동을 시작하여 생산량을 늘렸다고 한다.

미쓰비시 종합연구소(Mitsubishi Research Institute Inc.)의 예비 계산에 따르면, 고시히카리 쌀(越光, Koshihikari rice : 자포니카 쌀 품종) 150g 가격은 2023년 4월 30엔(약 290원)에서 올해 2월 57엔(약 555원)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4조각 빵 한 조각은 6엔만 오른 48엔(약 467원)에 그쳤다.

쌀값이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음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치바현의 한 60대 택시 기사는 “아침에는 빵만 먹고, 저녁은 일주일에 한두 번 파스타를 먹는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슈퍼마켓에서도 쌀 대체 식품에 대한 뚜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 회사 트루 데이터(True Data Inc.)의 2월 조사에 따르면, 식료품 슈퍼마켓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냉동 피자와 그라탕(gratin)이 24%, 마카로니가 20% 증가했다. 반면 쌀 매출은 10% 감소했다.

회사 분석에 따르면 “쌀의 대체 식품으로 사용되는 주식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산 쌀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3월 초, 대형 슈퍼마켓 체인 오케이(OK Corp.)는 캘리포니아산 칼로즈 쌀(Calrose rice) 5kg을 3,335엔(약 3만 2,406원)에 10개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칼로즈 쌀은 일본 국산 쌀보다 가격이 저렴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이 회사는 4월 19일부터 54개 매장에서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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