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가, 중국 수요는 금속 전반에 걸쳐 큰 실망
- 철강의 핵심 원자재 중국 철광석 가격, 올 들어 지금까지 28% 이상 폭락

세계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CNBC에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침체에 빠져 있고, 초과 공급량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BM(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의 상품 분석 책임자인 사르빈 초두리(Sarbin Chowdhury)는 “중국 수요는 철강재 전반에 걸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특히 철강과 철광석의 침체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주로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약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부문 침체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프라에 필요한 산업용 철강재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으로, 연간 10억 톤이 넘는 철강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또 세계 최대의 철강 및 철광석 소비국이며, 국내 수요가 약한 가운데 철강 공급이 늘어나면서 두 자재의 가격이 하락했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철근 가격은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 톤당 3,208위안(약 601,000원)에 달했다. 팩트세트(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철강의 핵심 소재인 중국 철광석(iron ore)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8% 이상 폭락했다.
* 철강업계 혹한기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업체이자 국유기업 바오우 철강(宝武, Baowu Steel)의 회장인 후왕밍(胡王明, Hu Wangming)은 최근 철강산업이 “혹한기(Winter)””을 겪고 있다며, 이 산업이 장기 조정 기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아시아 태평양 기본 소재, 석유 및 가스 연구 책임자인 매티 자오(Matty Zhao)는 중국 철강 산업이 “바위와 난관 사이(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바위와 난관 사이”는 지난 2004년 미국 산악인 아론 랜스톤(Aron Ralston) 쓴 자서전으로 “협곡에 갇혔던 경험과 바위에 팔이 끼인 후 둔한 다기능 도구로 오른팔을 절단해야만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일화를 적은 책의 제목이다.
그러면서 그는 철강 제조업체의 마진이 수요 약화로 인해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약한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수요 감소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은 세계 다른 지역의 철강 생산 전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행사인 3중 전회(Third Plenum)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침체에 빠진 부동산 부문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희미해지고 있다.
시티은행(Citi)은 8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굴삭기 판매가 2024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굴삭기 판매는 일반적으로 건설 활동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며, 확장하여 철강 수요도 나타낸다.
호주 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의 비벡 다르(Vivek Dhar)는 “올해 중국의 제철소 마진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이는 철광석 가격에 더 큰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ofA(Bank of America)의 자오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제조업체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손실을 기록했으며, 철강 제조업체들은 더 나은 가격을 위해 수출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 ‘지속 불가능한’ 시장 상황
중국 국내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자들이 수출을 늘리려고 시도함에 따라 몇몇 국가는 중국에 덤핑 혐의를 제기했다.
태국은 최근 중국산 열간 압연 코일(HR, hot-rolled steel coils)에 대한 반덤핑 관세(anti-dumping duties)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9월 인도도 특정 중국산 철강재에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도 중국과 인도산 일부 유형의 열간 압연 코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
시티은행의 분석가들은 “중국의 수출은 세계 다른 지역의 철강 생산 전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티은행 팀은 7월에 중국에서 5,710만 톤의 순철강재 수출이 이루어졌으며, 이 속도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지된다면 2024년에는 중국의 순철강재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의 철강 수출 증가로 인해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철강 생산 여유분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칠레 최대 규모의 철강 공장인 꼼파니아 시데루기카 우아치파토(Compañía Siderúrgica Huachipato)는 최근 “중국 철강과 경쟁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철강사업을 ‘무기한’으로 중단 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2위의 철강 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철강 시장 상황이 ‘지속 불가능(unsustainable)’하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분기 실적에서 “수요에 비해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국내 철강 스프레드가 매우 낮고 수출이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ofA의 자오는 중국의 철강 덤핑으로 인해 수출 대상국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여, 국내 철강 제조업체의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BofA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이 2023년도 중국 철강 수출의 26%를 흡수했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이 9%를 차지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