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레닌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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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레닌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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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닌 혼란
채널A캡처

“거짓말은 혁명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거짓말도 자주 하면 진실이 된다.”

만약 블라디미르 레닌이 무덤에서 깨어난다고 하면 거짓말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아직도 그대로 신봉할 것인가. 나는 이런 의문을 자주 가져 본다.

1870년생인 레닌은 적어도 두 가지 고민에 빠질 것이다. 한 가지는 통제 불가능한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위력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당시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대중들의 지적 능력이다. 아마도 그는 ‘거짓말이 통하기는 어렵지만, 통하기만 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레닌의 저 모욕적인 억지 논리에 대해 뭐라 단언하기 어려운 불안함과 불쾌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레닌의 두 가지 고민, 미디어와 지적 능력에 대한 확신이 지금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 자체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고, 우리 자신이 충분히 똑똑하다고 믿으면서도 확증편향에 빠지는 걸 경계하지 않는다. 그래서 레닌의 저 쓰레기 같은 억지 논리가 여전히 2024년 세상에서도 부분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

문재인의 ‘김정은 핵 포기’, 김의겸의 ‘청담동 술자리’, 이성윤의 ‘똥 검사 사건’, 그리고 이재명의 숱한 거짓말들.

더 냉정하게 보자면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쓰레기보다 추악한 거짓말들은 대중들에게 먹히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만약 이 거짓말들을 진실로 믿는 이들이 있다면 더 해줄 말은 없다. 의학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우리는 계속 고민해야 하는가. 답은 명백하다. 저 네 사람이 확고하게 레닌을 신봉하기 때문일까? 정말 우리 자신들이 지적으로 부족하거나 진실에 대한 신념이 약한 탓일까? 아니다. 저들은 지금 진실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는 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 그럼 뭘 하자는 걸까.

설마 문재인이 아무리 수준이 낮은들 역사상 가장 진실과 거리가 먼 김정은을 두고 진실게임을 하겠는가. 이재명이 아무리 거짓말에 능한들 수많은 증인과 검사, 판사들까지 싸잡아 바보로 보고 자신의 운명을 걸겠는가.

그렇지 않다. 저들은 지금 진실게임을 하려는 게 아니라 ‘아노미 전술’을 펼치고 있다.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거짓말이든 뭐든 말이 될만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마구 터뜨리는 전술이다. 심지어 쉽게 확인 가능한 팩트조차 체크하지 않았냐고 김의겸에게 따지는 여당 의원들도 있다. 한심한 발상이다. 그걸 체크하면 안 된다. 저들의 전술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래서 얻는 것은 뭘까. 혼란 그 자체가 저들에겐 목표다. 조훈현이나 이세돌 선수에겐 미안한 비유지만, 흔들기 자체가 저들의 목적이다. 양심 버리고 얼굴에 철판 깔면 진실 따위는 큰 문제도 아니다. 저들의 생각이다.

지난 대선 유세장에서 ”경북 안동(安東)에서 제일 나쁜 X 이재명!”이라고 외친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이쯤에서 우리도 아주머니와 함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는 세상을 도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진실과 거짓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더 큰 혼란을 일으켜 그 속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변화를 꾀하려는 것, 단지 그뿐이다.

이재명은 레닌의 돌연변이다. 전술적으로는 한 수 위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는 검찰의 탄압을 외치면서 방탄 프레임을 세워 놓고, 수많은 주변 스피커들을 연결해 거짓 이슈를 터뜨리는 다중방식 거짓말 공격 시스템을 가동하는 중이다. 그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의 전술은 성공할 것인가. 그가 사법 시스템 앞에 서지 않았다면 넉넉하게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어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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