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전쟁이 지나갔다. . 그대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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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전쟁이 지나갔다. . 그대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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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게임에 대적할 상식의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집단지성(集團知性)의 힘을 복구해야 한다.
여론을 이끄는 언론의 합리적 힘을 길러내야 한다.
사회 각계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강력한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

2024 총선이 끝났다. 또 다시 한 라운드의 좀비 게임이 끝난 것이다. 이 게임에서 참패한 이들은 아직도 그것이 좀비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들은 더 많은 좀비를 사육해야만 이기는 이 게임을 도덕률(道德律)의 게임이라 부르고, 더 도덕적이기 위해 영혼을 불태웠다. 그래서 더 쓰라리다. 그러나 저들은 오래 전부터 좀비 사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면서 이들이 도덕에 정신을 팔고 있는 상황을 비웃으며 이 선거를 즐긴 것이다.

역사 상 투표란, 언제나 좀비 게임이었다. 다만 이번처럼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는 이번 게임에서 좌파의 좀비 투표 성향을 여실히 보았다. 범죄자, 패륜아, 반사회적 소시오패스 등 후보는 아무 문제 없다. 다만 멍청한 후보는 손절한다. 정확하게 그렇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영리한 좀비들의 선택이었다.

아무리 법률적,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어 본들 좀비들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고, 좀 덜 좀비스러운 부류 역시 그런 잣대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 믿었던 우파들로서는 좀비 특성이 거의 없고, 광범위한 결속력을 가지지 못한 탓에 감히 저들을 넘볼 수 없다.

그렇다면 좀비란 무엇인가.

여기서 좀비란, 원시적인 종교나 영화에서 말하는 움직이는 시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비판능력과 자율적 선택의지가 현저하게 결여된 주권자들에 대한 메타포어이다. 무엇보다 좀비는 명령어가 심어지면 일제히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강력한 전파력과 감염력을 지녀야 한다. 무엇으로? 때로는 악마적 파괴심리로, 때로는 생계형 끄나풀에 얽힌 먹이사슬로서, 또 때로는 협박과 압력에 의한 진정한 좀비로서.

그래서 그들은 가끔 도덕과 상식에 맞지 않는 완전히 생뚱맞은 막말도 전혀 서슴지 않는다. 본심이거나, 신념이거나, 아니면 명령어이거나. 그들에겐 무슨 말이든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무서운 좀비 세력들을 향해 외치는 도덕적 비판의 메시지는 한낱 듣기 좋은 풍경(風磬)소리 같은 것이다.

저들은 매우 영악하고도 치밀하다. 10일 출구조사를 보았는가. 여론조사 과표집도 모자라 출구조사 분석까지 손 댄 흔적이 역력하다. 순진한 우파들의 충격을 덜어 줌으로써 저들만의 좀비 전략 앞에 순진한 양들처럼 굴복시키려는 안정제 주사와 같은 것이다. 우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철저한 프로그램 속에서 또 한 번의 좀비 게임은 막을 내렸다.

남은 것은 반성이 아니다. 반격 뿐이다. 우파들이 그릇되고 어리석어 선거에서 참패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섭리다. 그러나 지난 총선처럼 국민들이 어이가 없어 놀라고 허탈하게 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 더 노골적이고 상식파괴를 향해 전개될 이 좀비 게임은 폐기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대응책은 좀 막연하고도 어렵다.

좀비 게임에 대적할 상식의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복구되어야 할 것은 바로 대한민국 집단지성(集團知性)의 힘이다. 이를 복구하려면 각 지성 조직의 공감대를 확산해야 한다. 그리고 여론을 이끄는 언론의 합리적 힘을 길러내야 한다.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시작하고, 서둘러 일구어 나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단기적인 대응책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잘 준비하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처럼 비대위원장 한 사람을 내세워 선거를 뒤집어 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선거는 로맨스물이 아니라 느와르물이다. 느와르에서 대사(臺詞)는 중요치 않다. 세력 위에 옳은 명분을 실어 강력한 진지를 구축한 후 좀비들의 영역을 맹공해야 한다.

몇 사람이 나서든 프로페셔널한 정치 스킬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진영 전략이 없었다. 이번 총선은 지나친 원톱 자신감으로 좀비를 잡으러 좀비들의 영역에 들어갔다가 큰 전력손실을 본 것이 패착이었다.

격리 전략이 필요하다. 천막당사를 꾸리든, 눈물로 호소하든... 중요한 것은 사회 각계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강력한 연대를 형성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좀비 외의 나머지 계층으로부터 좀비들을 격리시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선거가 거듭될수록 고립된 그들로부터 덜 좀비스러운 이들을 구출해 내거나 더 깊은 고립 속으로 밀어 넣는 데 총력전을 전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땅에 더 이상 민주주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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