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15일 발표한 올 11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조274억 엔(약 19조 4537억 원) 적자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30.3% 증가한 10조 8649억 엔으로 크게 늘어 수출액 증가를 앞질렀으며, 11월로는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3년 11월을 웃돌아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일본의 닛케이(일본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2013년 11월에는 1조 3010억 엔(약 12조 4,873억 원) 적자였다. 당시에는 동일본 대지진 후 원자력 발전소 정지에 의해 화력 발전용 연료의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11월 이외를 포함하면 2022년 11월은 단월로 과거 7번째로 큰 적자였다.
퀵(QUICK)이 사전에 마련한 민간예측 중앙값은 1조 6802억엔 적자였으나 예측을 크게 웃도는 적자폭으로 1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2조 엔이 넘는 적자는 4개월 연속이다.
수입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원유 수입가격은 kL당 9만 2344엔(약 88만 6,41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0% 올랐다. 달러 표시 가격 상승률은 22.1%를 기록했으며, 엔화 약세가 수입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수출은 20.0% 증가한 8조8375억 엔이었다. 미국향 자동차와 한국향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늘었다.
화물 움직임을 나타내는 수량지수(2015년=100)는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했다. 수출도 3.6% 떨어졌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6.4%의 대폭 저하했다. 중국향은 반도체 제조장치와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무역통계를 계절 조정치로 보면, 수입은 전월보다 5.3% 줄어든 10조 5196억 엔, 수출은 1.3% 줄어든 8조7873억 엔, 무역수지는 1조7322억 엔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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