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기 사건의 규모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이재명 사건으로도 '핫'한 '화천대유 대장동 사건'은 개발이익이 1.8조로 추산되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사건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종이의 집'은 상상 그 이상이다. 조폐국에서 범죄자들이 돈을 직접 찍어내는 사건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범죄 시리즈 물이다. '종이의 집(공동구역)'을 보면 '오징어 게임'이 생각 나기도 한다. 주인공이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장면들 때문이다.
아직 파트 1 밖에 나오지 않아 작품의 성공 실패 여부는 알기 힘들다. 파트 2는 올해 하반기에나 나올 예정이고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부 대중문화 평론가들 사이에서 성공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다.
'오징어 게임'도 처음에는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을 거라 했었지만 기우였다. 잔인해 보이는 면이 신선한 소재인 예전 놀이와 접목한 부분에서, 어울리지 않은 것들이 어우러져 오히려 더 묘한 매력을 준 작품이라는 평이다.
인기가 급상승하며 때마침 시끄러웠던 정치계의 패러디도 끊이지 않았다. '문제인 게임', '허경영 게임', '이재명 게임' 등 재밌는 포스터들이 나왔고 여러 다양한 분야의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다.
'종이의 집'은 스페인 원작 정서가 강해 한국 시청자를 위한 각색이 필요했다. 각색 때문에 원작의 느낌이 없다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또한 시청자들의 몫이다.
어떤 작품이든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기에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보는 것이 이 작품을 받아들이는데 더 쉽지 않을까’하는 시청자들의 평가 후기를 공공연하게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주요 내용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스페인 원작도 신원 미상의 ‘교수’로 불리는 남자가 모은 8명 범죄자들은 톨레도 한 사냥터에서 마드리드 조폐국을 털기 위해 몇 달간 숙식하면서 교수의 작전에 동참하는 기본 스토리는 원작과 똑같다.
단지 한국화(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남북분단 상황을 대입했다. 냉전 상태인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진 통일의 과도기적 시대 배경을 그렸다. 몰입을 요구해야 하는 작품에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으면 비판적 관점으로 작품을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작용 하기도한다
다른 특징은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쓰고 빨간 점프슈트를 입은 강도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한국화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한국 하회탈도 나온다. 또 한 가지 한반도의 갈등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소재다. 강도는 물론 인질 사이에서도 남과 북 출신에 따라 미묘하게 적대감이 있고, 서로를 감시하게 된다.
많은 출연진 속에 유명하고 익숙한 연기자들과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모델 출신 연기자 장윤주가 개성 강한 튀는 캐릭터로 다시 눈에 띄인다.
지난 한 주간 장대 같은 비가 많이 내렸고 이제부터 폭염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시원한 수박 썰어놓고 브라운관 앞에서 보내는 피서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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