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교수 필즈상 수상에 넷플릭스'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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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교수 필즈상 수상에 넷플릭스'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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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가설 증명한 北 수학자 南 사립고 경비
"포기하지 않는 용기“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
넷플릭스 화면 캡쳐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여 탈북한 천재 수학자 리학성(최민식분)!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며 학생들의 기피대상 1호이며 인민군으로 불린다. 리학성은 학문의 자유를 위해 월남 했지만 좌절한다. 북에서 수학은 군과 당을 위해 사용되고, 이남에서 수학은 오직 좋은 학교에 가고 돈을 버는 데만 사용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

그러던중 자신의 정체를 알게된 뒤 수학을 가르쳐달라 조르는 수포자(수학포기자) 한지우(김동휘)를 만나 세상에서 방황하던 지우에게 정답이 아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가르치게 된다. 또 리학성은 가슴에 품은 아들을 지우에게 발견하고 뜻하지 않은 삶의 전환점을 맞게된다.

이 영화는 수학이라는 그저 딱딱하고, 때론 지루하게 느껴지는 학문에 클래식을 접목 시켰다. 상업 영화에서 활용하기에는 꽤 위험 부담이 있는 소재일 수 있지만 소재의 신선함이있다.  더군다나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허준이 교수가 수상하는 오늘의 이슈로 떠오른 오늘, 수학이란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를 한편 보는것도 괜찮은 생각일 듯 하다.

스포일러 일수 있으니 이 부부분은 건너뛰셔도 무방 하다. 지우의 담임 선생님은 기말고사 시험의 성적을 교내 수학대회인 피타고라스 어워드의 성적으로 대채한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후  몰래 상류층 부모들과 계획해 대회 시험지와 답안지을 특권층 학생들에게만 유출한다.

그러나 그 혜택자인 지우의 친구 보람(특권층학생)이 익명의 게시판에 양심고백을 하면서 학교는 혼란에 빠지고 주범인 지우의 담임은 성적이 갑자기 오른 지우에게 누명을 씌운다.

세상은 리학성의 '리만가설' 수학적 증명이 세간에 이목을 끌면서 남,북 비밀정부 조직원들이 각각 리학성을 찾아 이용하려해 리학성은 다시 잠적할 준비 중이다.

이 상황을 아는 지우는 차마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리학성과의 일을 말하지 못하고 담임에게서는 범죄를 인정하라는 협박을 듣게 되지만 지우는 그 누명을 쓰고 짐을 혼자 다 지려고 한다.

파이송 연주하는 장면 [원주율(π) ‘3.141592…’의 숫자를 ‘1=도’ ‘2=레’ 식으로 바꿔 연주한 곡]

그러나 리학성은 지우를 위해 다시 학교에 돌아와 지우가 범인이 아님을 증언하고 담임이 주동자라는 것을 밝혀낸다.
결국 지우는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고 대학에도 입학한다. 시간이 흐른 뒤 대학생이된 지우가 외국 수학연구소 소장이 된 리학성을 만나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뚜렷한 기승전결의 흐름과 사건 사고의 발생, 중간 중간 추가되는 에피소드, 직관적인 메시지까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착한 영화, 따뜻한 영화의 교과서'라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짜여진 공식 풀이를 말끔하게 해결해 나간다. 다만 '상식의 정석'을 다루는 교과서라는 존재가 그렇듯 너무나도 예측 가능한 이야기와 반전을 꾀하려 한 듯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씩은 꼭 품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한 비밀,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속 등장하는 동훈고는 전북에 있는 실제 자사고인 '상산고등학교'라고 한다.

수학의 정석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 씨가 설립한 학교인데다 실제 자사고라 촬영조건이 잘맞아서 촬영하게 됐다는후문이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학과 졸업한 각본가부터 물리학과 교수에게 까지 사전 자문을 받으며 수학 전문가와 함께 촬영해 혹시모를 오류를 대비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런데 이렇게 긴 내용 뒤에 필자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다.
세상 모든 문학이든 미술이든 예술작품에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북한을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쓰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투동막골, 사랑의 불시착 등 북이 미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혜택을 보며 자유의 가치를 너무 쉽게 보고 공산주의에 대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너무나 길 수도 있는 얘기지만 이론적으로는 너무 평화롭고 평등해 보이는 공산주의는 환상에 불과하다. 존F 케네디의 암살범으로 알려진 오스월드는 공산주의에 심취해 소련으로 망명했다가 실제 삶은 그 이상과 동떨어 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공산주의 적응 실패 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념간의 갈등만으로 보지만 말고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이번 주말도 폭염이라고 하니 일찍 찾아온 여름에 서둘러 나오는 제철과일 베어 물고 수포자들끼리 편안하게 TV앞에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한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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