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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연스님이 회주로 있는 인천 수미정사에서 매월 발행되는 <수미법보> 연재 글과 법문녹취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따라서 마치 법회에 참석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시기적절한 비유와 인용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수필이 주종이지만 법문형식이다 보니 다양한 장르의 글이 담겨있다.
“글을 쓰기 위해 주제를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책을 낸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스님은 그 흔한 인사말도 쓰지 않았다. “화려한 모습”이 싫다는 이유로 사진이나 그림도 넣지 않았다. 책표지 디자인도 수수하다.
사실 종연스님은 “1992년 <문학공간>에 수필이, 그 이듬해 모 지방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공인 등단 작가”이다. “포교를 하다보면 글 쓸 시간이 없잖아요. 물론 글 쓰는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 글은 자기와의 싸움과 방황을 거쳐 완성되는 것이기에 수행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연스님은 행복한 만남에 대해 “행복의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자기마음의 실상을 바로 보는 것이고 주객이 분리되지 않는 상태이며 수없이 많은 번뇌와 망상으로부터 벗어나 현재 삶에 충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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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편안한 생활법문은 그간의 활발한 포교활동에서 체화된 결과물들이다. 1993년 광주 관음사로부터 시작된 포교활동은 현재의 수미정사에 이르기까지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교활동’이었다.
“노장 축에 들면 글을 쓸 생각”이라는 종연스님은 “아직은 젊으니 불교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하겠다”고 겸손해 했다. [불교신문 2398호/ 2월2일자]배재수 기자의 글이다.
본 기자와의 만남도 기연으로 벌써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남구문학동 승학산자락동네 옆에 산 산책길에 작은 암자로 보이던 사찰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눈에 띠는 법당 뒷면 벽이 뻥 뚫리고 통유리가 설치되어 환한 바깥세상과 조화를 이룬다. 그 의미가 궁금했다. 스님을 상면했다. “벽을 헐은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대로 보면 보이게 됩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었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법 향이라 할까요? 은은한 삶의 기조에 우뚝 자리한 수미정사의 모습을 나는 오늘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미정사에서 생활하시는 신도님들의 모습이 우리네 삶의 모습으로 각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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