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리? 총체적 소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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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리? 총체적 소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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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마음을 불지른 숭례문 화재, 되짚어 본 '문제점'

^^^▲ 숭례문 화재 현장마지막 살수를 하며 불을 끄는 장면. "내 마음도 다 타버린 새벽' 이었습니다.
ⓒ 홍기인^^^
기자가 지난 11일 새벽 숭례문 화재현장을 다녀와서, "내 마음도 몽땅 타 버렸습니다" 란 제목으로 기가 막히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린바 있다.

당시에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별도로 관리하는 블로그에 올렸는 데, 이곳 저곳으로 퍼져 여러 사이트에 올라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그런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다시 조명해 보며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주변의 문제점' 은 무엇인지 정리를 해본다.

3청의 항변...모두가 네 탓?

이번 방화사건은 경찰이 용의자 채모씨(70세)를 검거해 자백 받음으로써 일단락 됐으나, 그동안 국보1호 숭례문 관리에 있어서 주무부서인 문화재관리청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화재가 발행한 후 문화재청은 소방방재청을, 소방방재청은 중구청을 탓하며 서로가 볼썽 사납게 책임을 떠 넘기기에 바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화재가 발생할 당시 부부동반으로 유럽에 외유 중이었고 숭례문이 전소된 날 급히 귀국해 국회로 달려와 "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면서 사과의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

국회에서도 한나라의 박찬숙 의원이 화재 발생을 보고받은 싯점에 대해 유청장에 따져 묻자 '유럽과의 시차' 탓으로 돌려 언성이 높아졌고,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리고 유청장은 "책임지고 물러 나겠다" 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그동안 문화재 관리를 실무 차원에서 해당 중구청에 위임했으나 관리에 드는 예산 배정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료도 매월 8만원 정도. 게다가 누각만 보상받는 데 보험금도 9천여 만원.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블로거가 제시한 지난 자료를 보면 당초 삼성 에스원측에 경비를 맡기며 매월 30만원 정도가 들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인계받은 KT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밤과 새벽의 경비는 아주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또 네티즌이 지난 1년부터 허술한 숭례문을 누차 경고하고 지적한 사례도 발견되었다.

각계와 누리꾼의 반응 "개방은 누가 해놓고 뒷감당을 국민에게 떠 넘기다니..."

12일 날이 밝자 어두운 표정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광화문 복원에 들어가는 나무 등의 확보를 남대문에 우선으로 정하고, 이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고 착잡한 심정으로 밝혔다.

그러나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예상되는 반발도 만만치가 않다. 일단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들이 자발적 성금을 내 복원해야 한다" 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자 인터넷의 누리꾼을 비롯해 각계에서는 "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대책없이 개방은 누가 해놓고 뒷 감당을 국민에게 밀어 붙이냐?" 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또 복원에 들어가는 소재는 "금강소나무" 로 현재 이 나무를 구하기도 어렵다. 문화재국이 별도로 수목하는 나무가 있긴 하지만, 직경이 1미터에 달하는 소나무는 두 그루에 지나지 않아 나머지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또 전국에 있다손 치더라도 땅과 그 나무를 소유한 후손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0억원에 달하는복원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곳곳의 반발과 비난속에 시일도 꽤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되짚어 본 문제점은?

그리고 이번 숭례문 방화범에 대한 관리소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방화범인 채씨는 2006년 4월에도 창경궁 문정전 화재와 연관된 인물로 드러났다. 당시에 검찰은 집행유예로 풀어줬고, 채씨는 이번에도 " 경비가 허술해 숭례문을 노렸다" 고 말했다. 특히 채씨는 "열차의 화재도 생각했으나, 많은 인명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포기했다" 고 말해 듣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채씨는 숭례문을 사전에 답사해 주도 면밀하게 계획해 10일 밤 철제 사다리를 타고 누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2층으로 올라가 신나와 라이터 등을 이용해 방화 했다. 그리고 태연히 숭례문을 벗어나 일산을 경유해 11일 강화도로 간 것으로 밝혀졌다.

채씨는 이번 방화의 동기를 일산의 자신 소유 주택에 대한 보상 문제를 수차례 건의 했는 데, 반영이 안되자 이같은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이 꼬이자 남탓을 하며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튼 사건을 종합해 볼때 사회적으로 총체적인 관리 소홀이었음은 틀림없다.

첫째는, 국보급 문화재를 개방하면서 대책없이 방관한 것.

둘째는, 문화재 관리국의 허술한 예산 관리.

셋째는, 소방당국의 미흡한 초동방재 능력.

네째는, 방화 전례자에 대한 관리와 사회불만자에 대한 관리소홀.

이와함께 모방 범죄가 잇따를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도처에 숨겨진 정신 이상자에 대한 대책없는 현실 등에 대한 우려까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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