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은 말없이 흐르지만 서민경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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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말없이 흐르지만 서민경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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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시장, 동대문 가다

^^^▲ 밤의 청계천
ⓒ 뉴스타운 권병찬^^^
유가가 오르고 증시가 1700선 까지 폭락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서민경제는 울상이다. 동대문 도심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합덕산업 소속 기사 김기연씨"는 " 택시기사를 해서 식구를 먹여 살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택시기사를 해서 안정적인 저축은 꿈꿀 수가 없고 겨우 하루하루 사는데 힘겼다"고 울먹였다.

하루 평균 11만원 벌이로 사납금 9만 5천원 정도 떼어 주고 가져가는 수입이 2-3만원 정도다. '뭐하러 이 직업을 하는지 매일 의문인 것" 이라고 토로 했다.

그나마 자동차가 고장나 운영비, 개스비를 제하면 수입은 늘 없는 실정. 지난 십년 동안 계속 이런 현상이었다며 제발 새정부는 "서민 경제도 살리라"며 울먹였다.

^^^▲ 택시 안에서
ⓒ 뉴스타운 권병찬^^^
이어 서민 경제 취재를 위해 도착한 서울시 중구 황학동 (사)중앙시장 운영회 사무실에서 만난 "유명수씨"는 기자에게 우리 서민들의 재래시장이 고사위기라며 울먹였다.

중앙시장은 연간 매출액이 평균 약560억원, 연간 이용객이 약 50만명인 서울의 대표적 재래시장이다.

총점포수 460여개에 건물 42개동, 노점330여개가 모여 있다. 그동안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이라는 정부 시책 지원을 받아 비가리개 시설공사, 전기, 급수, 토목공사등을 하며 개선 했으며 총예산 20억원 중 80%가 정부지원이었고 20%는 상인들 자부담으로 했으나 전체 매출은 계속 줄어들고 시장은 존폐의 기로에 있다고 한다.

^^^▲ 한산한 중앙시장
ⓒ 뉴스타운 권병찬^^^
이 시장은 식자재, 청과부, 미곡부, 가구부, 포목부, 돈부산물부등 서울, 경기일대 음식점,포장마차등에 70%의 원재료를 도매로 공급하고 있다.

유명수씨 등 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정부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투자했으나 실지로 상인 누구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고 하며 관계 공무원들의 중간 행정과정이 무척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친시장 경제적 접근의 정책"이 아니라 형식적인 정책으로 "전시행정의 거품과 시행착오"가 많음을 의미 한다. 상인들은 실질적으로 주차장시설, 쾌적한 공동화장실, 시장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직거래 활성화와 물류창고 시설이 필요하지만 모두 예산만 낭비했다고 성토했다. 새정부에 바라는 바는 하나같이 "행정의 기초부터 잘하라"는 말이었다.

^^^▲ 동대문 지하 쇼핑상가 행남자기 매장
ⓒ 뉴스타운 권병찬^^^
동대문 지하 쇼핑센터에서 15년째 행남자기를 판매하는 박진산씨는 정권이 바뀌었어도 기대심리만 반짝했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했다.

"장사가 제일 잘 되었을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88년부터93년 정도였고 IMF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도 정권들만 바뀌었지 낳아진 것이 없었다.

93년까지 직원을 두명 두었다가 이후 지금까지 혼자서 울며 겨자먹기로 손익분기점 이하 사업을 겨우 유지해 왔다고 했다.

새벽부터 수입이 약해 다른 부업을 겸한지 오래 되었고, 식솔들을 위해 모르던 무역도 "해볼까?"가 아니라 "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맞은편 이 자리에서 30년 동안 "신라주단"이라는 이름으로 포목장사를 하는 "백인학씨"도 똑같은 하소연을 했으며 경영상태는 박진산씨와 거의 다를 바가 없었고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손익분기점을 겨우 유지하는 정도이며 IMF 외환위기 이전처럼 저축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 동대문 지하 쇼핑 상가 신라주단 매장
ⓒ 뉴스타운 권병찬^^^
이들은 공통적으로 "물가 상승율"이 무섭다고 하며, 김대중 정권부터 유가, 도시 개스비등이 약 400%인상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들은 있었지만,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효과는 하나도 없었고, 시장 활성화 이벤트를 아무리 해도 바깥의 경제 양극화 구조와 경기문제는 전시용 이벤트로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임대료나 상가의 관리비는 경기가 좋을 때 오르는데, 한번 오르면 경기가 나빠지던 말던 상관없이 계속 올라, 왜 장사를 하는지 무척 의문스러울 정도로 한심하다고 하소연 했다.

작년과 올해는 매출이 예년에 비해 1/3도 안되는데 임대료는 200%정도 살인적으로 올랐다고 말하며 서민경제를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들이 앞으로도 전시용, 이벤트화 하는점, 예산낭비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장의 경기와 유동성에 발맞춘 효율적이며 발빠른 연계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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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인 2008-01-20 17:09:00
권기자님은 역시 인격도 괜찮은 분
서민들도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이런 기사도 많이 올려 주세요

수퍼맨 2008-01-21 19:56:57
맞습니다 맞고요~~~
우리같이 작은 가게들은 점점 문을닫고있습니다...
경제야! 같이 노올자~~~~~

상가임대법 2009-03-03 21:25:34
장사는 적어도 5년을 내다보고

기본급+알파 2009-03-03 21:31:56
어느회사든지 기본급이 있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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