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 보급과 접종, 부익부 빈익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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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백신 보급과 접종, 부익부 빈익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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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2세 이상 인구의 80% 접종 완료 113억 회분으로 생산이 웃돌아
- 올해 안 세계 코로나 백신 생산 120억 회분(추정)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에서의 감염 확대를 방치하게 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로 다시 확산되어 신종 코로나 수습이 늦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에서의 감염 확대를 방치하게 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로 다시 확산되어 신종 코로나 수습이 늦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2019년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COVID-2019)가 발생,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백신 누적 생산량이 2021년 말까지 약 120억 회분을 넘어 세계에서 필요한 수를 웃도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영국의 의료 조사회사 에어피니티(Airfinity)’의 보고서가 7(현지시간) 밝혔다.

에어피니티는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서의 접종 상황 등을 근거로 추정,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백신 증산이 진행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선진국에서 10억 회분이 넘는 백신이 남아돌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접종 지연이 계속 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잉여백신의 효율적인 분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80%에 접종을 진행해, 접종 완료 6개월 후 전원에게 부스터 샷(Booster shot,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고 가정해서 수치를 추계했다고 한다. 대형 제약회사에서 만든 국제제약합회연맹(IFPM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harmaceutical Manufacturers Association)도 추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산된 백신은 8월까지 61억 회 분량이다. 백신 생산속도는 현시점에서 월 15억 회분으로, 2022년에 월 20억 회분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말까지 누계 122억 회분(미국과 유럽산 65, 중국산 57)이 생산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 인구 중 12세 이상의 80%가 접종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113억 회분을 웃도는 수준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종은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아워·월드··데이터(OWID,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세계의 총 접종 회수는 지금까지 약 55억 회로, 현재로서는 월 10억 회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벌써 3억 회분을 넘는 잉여 백신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말까지 12억 회분을 넘어 이 중 10억 회분이 개발도상국 등 다른 나라에 기부되지 않은 채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생산량이 늘어나도 공급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 해소는 과제로 남는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국제적 틀인 '코백스(COVAX)' 등을 통해 개도국에 10억 회분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공된 물량은 이 중 15%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막힘 해소가 급선무다. 각국에서 불필요한 백신이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가 간의 융통, 보관이나 수송 인프라, 예약 시스템의 정비 등 생산 체제의 확충을 겨냥, 현장의 효율 향상도 향후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백신 접종 80%' 세계전략 필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전 세계 생산이 세계의 12세 이상 인구의 80%를 커버할 수 있게 되어도, 개발도상국의 백신 부족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유행이 계속이어지면서 감염력이 강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반복되면, 신종 코로나 수습은 점점 더 멀어질 수 있다. 선진국이 확보하고 있는 잉여분의 분배 등 세계적인 백신 전략이 필수다.

급박한 수요에 걸맞은 백신을 공급해 나가야 한다.” 지난 6일 로마에서 폐막한 20개국(G20) 보건장관회의가 채택한 공동선언은 다자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협조 자세와는 반대로 백신을 공평 분배하는 국제 골조인 코백스에 미국, 유럽, 등의 각각의 갹출은 약속한 수준의 10%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워·월드··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에서의 감염 확대를 방치하게 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로 다시 확산되어 신종 코로나 수습이 늦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선진국들이 백신확보예산 갹출을 꺼리는 원인이 3차 추가접종(부스터 접종)이다. 접종 완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저하되기 때문에, 감염력이 강한 인도형(델타형)의 유행에 직면, 이스라엘 외,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이 연달아 부스터 실시 계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도, 일본도 부스터 샷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도국에서의 백신 보급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부스터 접종을 비판하고 있다. 앞으로 선진국들이 4, 5차로 정기 접종을 결정하면 세계 백신 수급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또 다른 문제는 중국산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의심도 걸림돌이다. 남미 칠레나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과 같이 중국산 백신을 적극 활용한 나라에서는 접종 완료율이 상당히 높아도 고수준의 신규 감염이 계속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영국 의료 조사회사 에어피니티의 집계에서는 각국이 확보가 끝난 백신 중 약 40%, 시노백이나 시노팜 등 중국산이다. 칠레와 태국 등은 중국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유럽이나 미국산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중국제를 제외한 백신의 누계 생산량이 세계의 12세 이상 인구의 80%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시점은 20224월 이후로, 생산 지장 등 차질이 생겨나면 지연은 피할 수 없다.

앞서 언급됐듯이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큰 과제이지만, 감염 확산이 폭발적인 속도로 확산되는 나라일수록 백신의 수요 역시 폭발적이며, 결과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도 더욱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백신 접종률이 3%에 불과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감염자 수, 사망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적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긴급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들이 많아진다는 계산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경우 정치 코로나(Political Coronavirus)”라는 말이 있듯이 의도적으로 통계 수치를 낮춰 잡거나 아니면 아예 코로나 대책 없이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조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나아가 백신의 졸유에 따라 감염 예방, 중증화 예방효과의 차이가 현저하고 뚜렷해 공급 부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는 백신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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