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 2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북한의 대폭 감소는 유엔의 제재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책의 하나인 국경봉쇄(Lockdown, 록다운), 그리고 악천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5% 감소했다. 3년 만에 플러스를 보인 2019년의 0.4%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유엔의 강력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 대책의 록다운 조치, 호우 및 태풍 같은 기상 악화가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하고, 코로나 관련 규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경제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한국은행 통계가 가장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방역조치 실패가 중대한 사건으로 이어져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며 당 간부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GDP의 내역에서는 경제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광공업 생산이 5.9%감소했고, 농림수산업은 7.6% 감소했다.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4.0%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무역액은 73.4% 감소한 8억6000만 달러였다. 시계나 가발 등 제재 대상외의 수출이 록다운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시계는 86.3%, 가발은 92.7%나 뚝 떨어졌다.
GDP에서 차지하는 무역액의 비율은 2016년에는 약 21.9%였지만, 2020년에는 2.9%로 큰 폭 저하했다.
한국은행은 1991년 이후 정보기관과 무역기관, 통일부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북한 경제의 동향을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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