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15년 우한 연구소 목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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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5년 우한 연구소 목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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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협력 축소하자 美 국무부에 알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프랑스 정보당국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운영에 관해 지난 2015년 미국에 경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전직 미 국무부 코로나19 기원 조사단장 데이비드 에셔는 26일(현지시각) “중국이 실험실 건설에 관한 합의를 어기고 프랑스와 협력을 축소하자 이를 프랑스 정보당국이 미 국무부에 알렸다”고 미 매체 데일리 콜러에 밝혔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단장을 맡았던 에셔는 현재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에셔 연구원은 “프랑스 측 직원들은 2017년까지 연구소에서 쫓겨났고, 프랑스 정보당국은 중국의 동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동기’에 대해 트럼프 전 행정부도 ‘풀이’를 내놨다. 작년 1월, 미 국무부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2017년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밀연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프랑스 직원들을 연구소에서 쫓아낸 시기와 맞물린다.

프랑스 정보당국이 미국에 경고한 것은 사안이 국제 안보와 직결된 데다 미국 정부 자금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흘러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 국제개발처(USAID)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USAID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산하 연구사업에 110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미국의 전염병 예방 민간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는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받은 연구지원금 중 총 60만 달러를 2014년부터 6년간 우한 연구소에 보냈다.

자금의 액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이 있다. 국립보건원이 지원금을 댄 연구라는 타이틀은 우한 연구소가 세계적인 미생물학자들의 도움을 받는 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1956년 설립됐지만,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미생물을 연구할 수 있는 생물안전 4등급 실험실은 프랑스의 기술 지원으로 2017년 완공됐다.

실험실 건설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02~2003년 사스 사태를 경험한 뒤, 치명적인 전염병의 위험성에 주목했다.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려고 당시 가까운 관계였던 프랑스에 손을 내밀었다.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전염병을 미리 연구해 예방한다는 명분이었다.

프랑스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국제 보건 증진에 기여할, 개방적이고 투명한 연구소로 격상시킨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생물안전 4등급 실험실 설계, 운영, 안전 유지 기술을 제공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중국의 도움 요청에 프랑스 정치권과 안보·국방 전문가들의 견해가 크게 엇갈렸다.

일부 고위층은 중국의 요청을 환영했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동맹관계가 아닌 고압적 국가에 치명적 기술을 넘겨주면 나중에 우한 연구소가 생물 무기고가 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프랑스 대외정보총국(DGSE)도 같은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실험실 건설 프로젝트는 출범 이후 몇 년간 사업이 연기됐다. 중국 정부가 “생물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이 본격화된 뒤에도 의혹은 이어졌다. 2009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재직했던 미 국무부는 “생물학무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국가로 기술 이전을 피할 방안이 있는지”를 프랑스에 문의했다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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