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식량부족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약 86만t의 부족분을 수입이나 원조 등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VOA가 13일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또다시 지목했다.
FAO는 최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Quarterly Report)’에서 북한을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45개 나라에 포함시켰다.
보고서는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국가’로 분류하며, 대다수 인구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여파 등 경제적 제약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밝혔다.
FAO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 사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약 86만 t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 부족분이 수입이나 식량원조 등으로 적절하게 채워지지 않으면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가 지정한 45개 외부 식량지원 필요 국가에는 아프리카 나라가 34개, 아시아 국가는 9개,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2개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북한 이외에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레바논, 예멘, 파키스탄, 시리아가 들어갔다.
한편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국제 농업 모니터링 그룹 (GEOGLAM)’도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기구는 지난 8일 발표한 ‘작황모니터 조기경보’에서 북한의 주요 계절 작물의 수확 전망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옥수수와 쌀의 파종과 재배가 다음 달 시작되는 수확을 위해 계속되고 있고 지난 3개월간 강우량과 기온이 평균 이상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태풍 피해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식량 안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취약성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하며, 2020/2021년 생산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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