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교통을 겪은 와중에도 500만 명 이상이 백만장자가 됐다고 BBC가 23일 전했다.
크레딧 스위스 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졌지만, 동시에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가 5610만 명으로 520만명 증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전 세계 성인의 1% 이상이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주식 시장의 회복과 치솟는 집값이 주요 원인이다.
보고서는 부의 창출이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적 문제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이자 '글로벌 웰스 리포트'의 저자 앤서니 쇼록스는 코로나19가 "세계 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지만 2020년 6월 말에 대부분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부는 혼란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하반기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빈부격차도 커졌다.
쇼록스는 "집값 상승과 같은 자산 가치 상승이 분석에서 제외됐다면 세계 가계 자산 역시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자산이 적은 하층 집단의 자산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많은 경우에 퇴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몇 가지 근본적인 요소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는 언젠가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고, 이로 인해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부는 7.4% 증가했다.
21세기가 시작된 이래 1만 달러(약 1,130만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 사이의 부를 가진 사람들의 수는 2000년 5억 700만 명에서 2020년 중반 17억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치가 "신흥 경제, 특히 중국의 번영과 개발도상국 중산층의 확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나넷 헤츨러 페이데베 크레딧 스위스 최고 투자 책임자는 팬데믹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다수 국가와 중앙은행이 대대적인 금리 인하와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전면적 글로벌 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주가와 집값 번창의 주요 요인이 됐고, 가계 재산 가치 상승으로 직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헤츨러 페이데베는 이러한 개입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많은 국가에서 GDP 대비 공공부채가 2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공에서 제공한 후한 지원금은 가처분소득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시켰고,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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