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부통령, 차기 대통령 될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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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 부통령, 차기 대통령 될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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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위 사진)/ 해리스에게는 미룰 수 없는 정치적 과제가 하나 있다.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의 인종이나 성별이 선거에서 아무리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해도 그것들은 주요 패인은 아니다.(사진 : 해리스 부통령 공식 트위터)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위 사진)/ 해리스에게는 미룰 수 없는 정치적 과제가 하나 있다.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의 인종이나 성별이 선거에서 아무리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해도 그것들은 주요 패인은 아니다.(사진 : 해리스 부통령 공식 트위터)

카멀라 해리스(Kamala Devi Harris) 미국 부통령은 1964년 생으로 올해 56세의 흑인이면서 아시아계(어머니가 인도, 아버지는 자메이카)이며,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미 서부 명문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의 유명한 암 연구자였다.

카멀라라는 이름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라는 뜻이며, 7살 때에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나 어머니의 영향을 많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UC헤이스팅스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 폭스 뉴스와 그 계열 매체를 시청하는 수백 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흑인, 여성,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이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민주당 표심 확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 이민자들이 밀려드는 미 남부 국경문제 담당에 해리스 부통령이 임명된 것은 피부색이 갈색이기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인종차별이 없는 바이든 정부의 메시지이다.

해리스가 출판을 한 그림책 슈퍼히어로는 가까이 있다는 이민의 아이에게 무상으로 배포되고 있지만, 특히 공화당 진영에서는 부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저격수로 잘 알려진 공화당 전국위원장 로나 맥다니엘(Ronna McDaniel)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정권이 국경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틈타 해리스가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인가?”하고 글을 올렸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5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나 맥다니엘은 대도시권 엘리트층은 해리스 부통령을 숭배하고 있으며, 실제로 잡지 보그는 아름다운 멜라니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을 제쳐두고 해리스를 표지로 자주 기용했다는 비판하고, 해리스의 이름으로 기업가 미나 해리스는 백인을 싫어하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규탄하는 이른바 캔슬 컬처(Cancel Culture)'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캔슬 컬처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팔로우(follow)를 취소(cance)한다는 뜻으로 특히 유명 인사를 비롯한 특정 대상의 발언이나 행동을 규탄하고, 불매 운동을 일으키거나 방송중인 프로그램을 중지 시키거나 함으로써 그 대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 것을 뜻한다.

즉 주류 언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를 획득해 맡은 바 직무를 다하려 한다고 냉정하게 전하는 반면 우파 언론에서는 늘 백인에게 불쾌한 문제를 거론하는 부패한 엘리트층의 부끄러운 일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해리스 부통령이담당하고 있는 것은 국경 문제가 아니고, 불법 이민 대책을 둘러싼 멕시코와 과테말라와의 교섭이며, 그녀의 그림책이 배부되고 있다는 사실은 없다.

폭스뉴스 정치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은 대선 과정에서 해리스의 힌디어 이름 카멀라를 정확히 발음하지 않고, 그에 대한 욕설을 솜씨 좋게 정리해 이렇게 말했다.

해리스 씨는 세계화 추진론자의 슈퍼히어로다. 볼드모트(Voldemort, 해리포터의 등장인물)와 같아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시리즈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빌런으로, 해리 포터의 부모를 죽인 장본인이자 해리의 라이벌이며 악명 높은 마법계의 1인자이다.

* 3년 뒤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은 있어

공화당 측 비판가들로부터 이 같은 혹독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일반적은 보통의 부통령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다.

유색인종으로는 여성으로서 미국 최초의 부통령이며, 그녀가 소속된 민주당은 다양성을 기본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다음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는 현 시점에서도 차기 대권 후보에서 밀리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게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78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불과 3년 후일 수 있다. 3년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81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할 경우 임기를 마칠 경우 85세가 된다. 너무 고령이라는 판단이다.

해리스의 정치 환경은 그리 나쁜 편도 아니다. 공화당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대선 본선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 문제는 해리스가 오바마처럼 우파의 비방 중상을 극복하고 중산층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느냐, 아니면 힐러리 클린턴처럼 우파에 의해 완전히 먹힐 것이냐 하는 것이다. 오바마는 혜성처럼 나타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나, 힐러리는 노회한 백인 정치가로 식상한 인물이라는 우파의 먹칠을 씻어내지 못했다.

민주당 간부는 힐러리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현 정권 간부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저마다 한 마디씩 곤란하다. 다음은 카멀라(해리스)의 앞에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다라는 탄식을 하는 상태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하고 있다.

능수능란한 언변을 떠나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그가 몸소 백인을 이해했기 때문에 백인을 안심시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백인 여성의 아들로 태어나 백인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바마는 더 나은 시절을 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스스로 인종문제에 발을 들여 놓은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와 결이 다르다. 그녀의 부모는 민권운동으로 알게 된 남아시아계(인도)와 자메이카계(중미) 이민자로 딸을 흑인으로 키웠다. 해리스 본인은 실제로는 폭스뉴스(Fox News)의 터커 칼슨 정치토크쇼 진행자가 만들어낸 '복수에 불타는 인종문제의 전사라는 호전적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오바마와 달리 흑인의 권리를 대변하는 정체성 정치를 이용하는 경향이 해리스에게는 있다.

*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백인 표를 얻을 수 있는 민주 후보를 지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민주당 후보가 백인 표를 얻을 수 있는냐를 두고 판단을 한다면, 캘리포니아 주 선거에서는 이겨도 대선에서는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오바마가 백인들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받은 과거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듯, 해리스 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조차 백인이 아니라 흑인들의 지지조차 얻어내지 못해 고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백인 표를 가장 잘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 판단에 근거, 바이든 지지로 돌아섰던 것이다. 해리스는 TV토론회에서 일번 뒤집기를 노리며,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이든이 인종문제에 대해 무신경하다고 비난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바이든에 대한 지지만 더욱 더 확고해졌을 뿐이었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발언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안이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현재의 직무도 플러스와 마이너스 양면이 있다. 부통령으로서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정치에 밝은 인력의 기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공평한 지적이 아니라는 것이다해리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는 현 정권을 성공시키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모두 실현시키는 것이며, 일정한 성과는 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도 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번 중동 외교에도 관여, 가까운 시일 내에 멕시코시티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외교적 경험은 부족하지만, 그의 외교정책을 펴는 정권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만이 아니라 해리스 자신의 입장이 특수한 사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말부터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월터 먼데일이 부통령의 권한을 확대한 이후 역대 부통령들은 1기에는 정권을 위해 노력하다가 재선이 결정되면 스스로 대권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이 통례였다. 해리스에 대한 비판을 보면. 그녀에게는 이 2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요구되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이지 못하고, 그렇게 하려면 도리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해리스는 후보 지명에서 패인을 이해해야 한다

해리스에게는 미룰 수 없는 정치적 과제가 하나 있다.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의 인종이나 성별이 선거에서 아무리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해도 그것들은 주요 패인은 아니다.

그의 연설은 (마치 트럼프의 소추를 요구하며) 여럿이서 만든 마케팅 회사의 과장된 선전 문구 같았다는 평가이다. 일찌감치 철회됐지만 민간의료보험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함으로써 그에겐 뚜렷한 주의 주장이 없고, 큰 정부를 중시하는 좌파인지, 기업이나 경제적 기회를 중시하는 중도 성향인지 방향이 분명치 않다는 인상을 주었다는 평가이다.

출마 당초에 그를 주목한 식자나 헌금을 한 사람들은 곧바로 다른 후보의 지지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그는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인종문제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말았다. 불안해하는 민주당원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해리스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중도파의 바이든이다. 그리고 그 전에는 오바마가 희망과 기회, 전 국민의 결속을 내걸고 대통령에 선택된 사실이다. 민주당이 (아무리 갈망하더라도) 이와는 다른 방법으로 미국인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인종의 정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해리스를 높이 평가하는 오바마는 해리스도 같은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믿는 게 틀림없다.

오바마는 지난해 두 가지 큰 정치적 판단을 요구받았다.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적합하다고 호소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후보 선출 초기 단계에서 바이든을 지지하지도 평가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오바마의 판단이 둘 다 틀렸다면 참담한 일이다. 그러한 오바마의 판단이 앞으로 있을 대선 국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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