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관련 최근 코로나 상황을 우려해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백신 접종과 방역을 통해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78.2%로 ‘개최해야 한다’라는 응답 13.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4%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40대에서는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87.8%로 전체 평균 78.2%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30대(취소해야 한다 80.4% vs. 개최해야 한다 11.1%)와 60대(80.3% vs. 6.3%)에서도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80%대로 집계됐다. 이어 50대(78.4% vs. 17.9%)와 20대(71.7% vs. 16.2%), 70세 이상(67.7% vs. 20.6%)에서도 ‘개최해야 한다’라는 응답 대비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념성향에 관계없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부정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성향자(취소해야 한다 81.4% vs. 개최해야 한다 12.3%)와 진보성향자(78.2% vs. 13.4%), 보수성향자(76.9% vs. 18.1%) 모두 전체 평균 응답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과도 무관하게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8명 이상인 84.1%, 국민의힘 지지층 내 4명 중 3명 정도인 74.3%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취소해야 한다’ 76.8% vs. ‘개최해야 한다’ 4.9%로 ‘취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8.3%로 전체 평균인 8.4%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9,28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