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맞이 장소와 인파가 몰리는 곳 대부분 차단과 통제
5인 이상 모임 촬영해 신고하는 사례 크게 증가
"충무공의 얼이 깃든 현충사에서, 순국선열의 영령이 잠든 충렬탑에서, 새해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시정 지휘부를 맡은 간부들과 함께 엄숙한 마음으로 다짐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고 더 큰 아산, 더 행복한 아산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이 내용은 오세현 아산시장이 1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다.
1월 1일은 휴무인 날로 5인 이상 집합금지 상태에서 오 시장은 10명이 넘는 사람들과 현충사를 참배했다.
새해부터 정부는 해맞이 장소와 인파가 몰리는 곳을 대부분 차단과 통제했다. 그리고 5인 이상 모임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10명이 넘는 공무원들과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도 어기면서까지 현충사를 찾아 참배하고 덕담을 나눴다. 또 사진을 어떤 의도로 페이스북에 올렸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는 방콕하라면서 본인들은 버젓이 활보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것은 마땅히 지적 받을 일이다.
또한 거리두기를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집단으로 새해 첫날부터 업무도 아닌 휴무날에 이런 모습을 보여야만 했는지 의문이다. 여기에 몇 사람씩 거리를 두고 움직인 게 아니라 단체로 움직인 모습을 그대로 홍보하듯 페이스북에 노출시켰다.
시민들도 새해 첫날부터 가고 싶은 곳이 없었을까? 정부의 지침에 따라 대부분 집안에서 새해 첫날을 보냈다. 다른 지자체도 조용히 새해 첫날을 보내고 4일부터 시무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오 지장에게 묻고 싶다. 왜 1월 1일 첫날 휴무인 상태에서 쉬는 공무원들을 불러내어 현충사 참배를 했어야 했는지, 그리고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왜 안 지켰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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