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궁여지책 ‘새로운 3색 구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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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궁여지책 ‘새로운 3색 구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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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색은 굶주림, 검정색은 폭력, 초록색은 의료지원 요청
- 빈곤층 가구당 49,000월 보조금 지급 발표 후에도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어
리는 20일 전에 빨간 천을 내걸었지만, 아무 결과도 없었다. 그저 우리는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쥐꼬리만큼의 저축도 이제는 사라졌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정부도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20일 전에 빨간 천을 내걸었지만, 아무 결과도 없었다. 그저 우리는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쥐꼬리만큼의 저축도 이제는 사라졌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정부도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안타깝게도 새로운 구조신호 방법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생겨나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우선 창가나 대문 밖에 붉은색 천이나, 붉은 색 옷 등을 내걸면, 그 집은 굶주리고 있다는 뜻이고, 검정색을 내다 걸면 폭력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며, 초록색이 걸려 있으면 의료지원을 요청한다는 듯이라고 현장을 취재한 중동 채널 알자지라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빨간 천, 혹은 빨간 티셔츠가 콜롬비아의 빈곤 지역에 얼룩져 있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빨간 천 조각은 콜롬비아 보고타의 노동자 계층 이웃의 건물에 내걸린 것 중의 하나인데, 이는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의 상징이다.

콜롬비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봉쇄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고, 생애 처음으로 거리에서 구걸도 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노동자들이 많다고 방송은 전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흙처럼 대한다살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안데스 국가(Andean nation)에 살고 있는 많은 저소득층 노동자 콜롬비아인과 베네수엘라 이주민들 중 하나일 뿐이며, 이들 가운데 다수는 콜롬비아의 엄격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 정책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매우 위주완 처지에 몰려 있다는 것이 알자지라 방송의 지적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47일부터 가난, 극빈, 취약(poverty, extreme poverty and vulnerability)’ 상황에 처한 30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평균 16만 콜롬비아 페소(49천원)의 보조금을 전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7일 현재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다음 주 현재 취약계층에 현금 100만 페소(30만 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Luis Alberto Rodriguez) 정부 국가기획부장은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지역사회에 보조금을 전달하는 것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12명 중 오직 한 명만이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창 밖에 걸려 있는 빨간 천은 이 도움의 손길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징조라고 말했다.

이 같이 빨간 천 내걸기는 몇 주 전에 인구의 대다수가 계약이나 직업 안정 없이 비공식적으로 일하고, 얼마 안 되는 수입으로 매일같이 생활하는 보고타 외곽의 가난한 이웃 소아차(Soacha)에서 시작됐다.

324일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봉쇄(coronavirus lockdown)는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최소 233명이 사망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거리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금지하면서, 그들의 일을 극적으로 중단시킨 셈이 됐다. 봉쇄는 427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반 두케(Ivan Duque) 대통령은 이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해, 서민들의 공황(Panic) 상황이 더욱 심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자 소아차(Soacha)의 시장인 호세 카를로스 살다리아가(Jose Carlos Saldarriaga)가 빨간색 천을 고안했다고 한다.

붉은 천은 이웃들에게 서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통 때 갔으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굶주림에 직면해 있는 동안 이웃들로부터 일종의 연대와 지지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살다리아가 시장은 말했다.

그가 이 아이디어를 SNS에 올린 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현관문 밖에 붉은 천을 놓기 시작했고, 이 현상은 보고타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살다이라가 시장은 소아차에는 붉은 천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도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전체가 심각한 빈부격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불평등이 많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존 올랜도(John Orlando) 기아대책 콜롬비아 국장은 검은 천은 가정에서 어떤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빨간색은 음식이 필요할 때라면서 필요는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창밖에 빨간색을 보였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어떠한 원조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가정은 우리는 20일 전에 빨간 천을 내걸었지만, 아무 결과도 없었다. 그저 우리는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쥐꼬리만큼의 저축도 이제는 사라졌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정부도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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