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12개 기업 공개, 왜?
유엔,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12개 기업 공개, 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2.1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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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은 ‘국제법상 불법’
“지난 1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안보협력을 포함한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안보협력을 포함한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중동평화구상을 내놓았지만 팔레스타인이나 아랍연맹 측에서는 제 3차 중동 전쟁 이전의 상태로 영토가 되돌려지지 않으면 평화협상은 진전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이스라엘 정착촌과 관련된 기업을 공개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12(현지시각) 요르단 강 서안 내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사업과 관련된 기업 12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OHCHR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앞서 유엔인권이사회(UNHCR)가 지난 2016년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기업들의 활동자료와 명단 작성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안이라는 것을 만들어 팔레스타인이 이를 받아들이라는 요구는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것과 배치되는 요구이다. 즉 현재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건설을 하고 있는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은 이른바 “2국가 해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1993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 측이 평화롭게 “2국가 해법을 추구하는 중동평화협정을 체결한 적이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당성 요구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현재 요르단 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의 자치지역이자 앞으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가 될 때, 팔레스타인 영토가 될 땅이기 때문에 이곳에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다.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은 지난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함으로써 요르단 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을 점령한 이후 현재까지 약 140개 정착촌을 건설했으며, 60여만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착촌 건설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이 이스라엘 기업들이다. 90개 회사가 이스라엘 기업이고, 다국적 기업이 6개국 18개 회사이다. 이들 가운데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은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 BNB)”,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모토롤라솔류션등이 있다.

국제사회는 이와 같이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국제사회와 행보를 같이하면서,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규정했었다. 따라서 오바마 정권 시절 이스라엘과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친()이스라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과 관련, 이른바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하고, 이 곳은 이스라엘의 주권이 적용되는 곳으로 인정해, 팔레스타인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있다.

리야드 알 말리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내 기업들 명단과 활동을 공해한 유엔 보고서는 국제법의 승리라며 열렬히 환영하면서 열거된 기업들은 즉각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은 이들 기업들에 불법 토지 사용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든 이스라엘을 거부하는 자들은 거부당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런 경멸스러운 일을 강력히 거부한다면서 유엔 OHCHR의 기업 명단 공개와 팔레스타인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안보협력을 포함한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AP통신이 전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어 나는 (트럼프의) 중동평화구상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예루살렘을 팔아넘긴 사람으로 기록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아랍연맹도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의 발언을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 건국이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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