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갈수록 워런(여성) 후보 신선미 내세우며 샌더스 지지층 흡수 중
- 트럼프 대항마 과연 누가될까? 워런 혹은 샌더스?
- 일부 유권자들, 남성지배 넌더리난다며 여성 선호 경향도 다소 나타난다고
2020년 가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 민주당은 2020년 2월 최초의 당원집회를 아이오와 중에서 개최한다. 지명 획득을 목표로 하는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Ann Warren))과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두 상원의원이 지난 주 아이오와 주를 방문하자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환호성으로 맞이해주었다.
이 급진 두 좌파 후보는 서로 친밀하고 모든 미국 국민에 대한 일률적인 의료보험 적용과 금융업계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 최저임금인상 등 많은 공통된 정책을 내걸고 있다. 두 진영은 함께 결속도 강하고, 자금도 풍부한 편이다.
특히 최저임금인상을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함께 최근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Mauricio Macri)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크게 뒤지자 역시 표퓰리즘(populism, 대중인기영합주의=대중주의)인 최저임금인상과 감세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함께 해온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장관이 반기를 들고 사임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민주당의 급진 좌파 진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에게도 어떤 의문의 꼬리가 물리고 있다. 인기 있는 급진 좌파의 이 두 사람이 이대로 아이오와 주 혹은 미국 전역에서 공존하며 선거전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두 사람이 동시에 좌파 티켓을 서울 빼앗으면서 결국에는 조 바이든(Joe Biden)전 부통령과 같은 중도파를 이롭게 하는 우려는 없는 것인지 지지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아이오와 주 당원집회(당원대회)까지 아진 6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경선의 행방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항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중도파)이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버니 샌더스나 워런 후보 측이 2위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지지를 합하면 조 바이든을 훨씬 웃도는 계산이 나온다. 급진 좌파 진영이 주장하듯이 민주당이 좌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런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인 ‘진보주의적 변화를 지향하는 운동위원회(PCCC)'의 공동 창설자인 아담 그린씨는 “두 콤비가 경선 무대를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워런과 샌더스 두 경선 후보는 경쟁자가 아닌 서로 친구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상대를 공격해 정치적인 득점을 쌓지 않겠다며 신사협정(Gentlemen's Agreement)을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신사협정이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신사협정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두 경선 후보는 물론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약속이 그대로 지켜지리라고 보는 사람들은 드물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워런이 샌더스의 오랜 지지층 일부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이다.
먼마우스 대학(monmouth university)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에서 현재 미중당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이 21%로 조 바이든의 28%에 이어 2위를 차지고 있으며, 버니 샌더스 후보는 9%로 낮아졌다. 샌더스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운 주라는 점에서 워런의 급진좌파 세력의 흡수 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버니 샌더스 진영은 지난 12일 이 조사에서 그의 지지층의 샘플이 과소하게 된 결함이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샌더스 경선 후보를 보기 위해 아이오와 주에 온 한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쓰러뜨리는 일이 최우선적인 일이라고 이야기 하며, 워런 경선 후보에게는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고, 바이든 아니면 샌더스 둘 중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민으로 샌더스를 지지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하는 한 유권자는 또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워런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얼핏 보면 샌더스가 더 괜찮은 인물처럼 보이지만, 샌더스는 너무 특색이 두드러져, 오히려 워런이 신선미가 있다며 워런을 지지한다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두 경선 후보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선거전에서 유권자에 다가가는 호소 수법은 차이가 분명히 나고 있다.
오클라호마 중의 노동자 가정에서 자라난 워런 후보는 지방을 기반으로 하는 포퓰리스트(Populist : 인기영합주의자)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지만, 버니 샌더스 후보는 ‘무브먼드(Movewment : 운동)’의 주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먼머스대학 여론조사 책임자 패트릭 머레이는 워런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한 것은 샌더스 뿐 아니라 다른 모든 후보들로부터 지지를 빼앗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의 캠페인 기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샌더스 후보의 경우 핵심 지지층은 결코 그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원런은 여성이다. 특히 대학 졸업자들이 매력을 느낄지 모른다. 이러한 층을 샌더스는 수용할 수 없다. 아이오와 주 한 유권자는 “남자들이 지배하는 세계에는 이제 넌더리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이라는 새로운 신선미가 어필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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