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체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VOA가 10일 보도했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지난번 싱가포르 회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주변 인사들이 많은 사전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번 회담에서도 아무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은 비핵화의 정의가 무엇인지조차 합의하지 못한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과정을 거친 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 외교위원은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더는 후퇴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회담 때처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아무 대가 없이 거저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저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외교위는 분명히 대북협상에 관한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 민주당 서열 2위인 원내총무로 선출된 딕 더빈 의원도 2차 정상회담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성취된 것이 거의 없고,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이 중단되긴 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을 다루는 문제에 관한 한 역사는 낙관적인 쪽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올해부터 상원 외교위에 합류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북한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2차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비핵화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댄 설리반 상원 외교위원은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이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현재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호프 위원장은 “김정은이 중국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반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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