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유림관리소 관할 지역의 산림은 연천군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都市林이라 해야 옳은 것이다. 우리관리소 관할 국유림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복잡하게 세분화되어 있어서 필지수로 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필지의 국유재산을 관리 하는 국유림관리소이다. 그 만큼 재산관리업무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수만 필지의 깨알 같은 국유재산은 도시 한 복판, 혹은 서해 도서 해안에 깔려 있어서 이들 재산이 어느 구석에서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또 수천 필지가 무단점유 또는 주택재개발구역에 끼어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민원이 난마처럼 얽혀 있었다.
지자체로부터 국유재산을 환수 받은 날부터 전 직원이 낮에는 현장을 확인하고 밤에는 민원처리에 매달려 이제는 한 숨 돌릴 수 있을 만큼 재산관리 업무가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새롭게 대두된 업무가 다름 아닌 都市林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관리소의 주된 업무는 국유재산관리다. 그러나 앞으로는 도시림조성과 관리업무도 국유재산관리와 같은 비중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울국유림관리소의 지속가능한 존재 이유도 이 도시림조성과 관리 방안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관리소 관할 국유재산 중에는 아직도 자투리땅 형태의 빈터가 여기저기 남아 있다. 물론 그리된 것은 도시계획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나 이제는 이 땅을 작은 숲으로 혹은 공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밖의 기존의 도시림도 도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지속가능한 산림생태계유지방안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숲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되었다. 폭설 폭우 등 기상이변은 다름 아닌 숲이 소멸되어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빚어진 재앙 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져가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지역의 숲을 생태적으로 안정시키고 도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림을 조성하고 보전해야 하는 일은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임업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은 우리청과 임업인의 존재를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고 서비스service 임업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수도 서울에 위치한 우리국유림관소의 사명mission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서울관리소는 도시림 업무가 시작되면서부터 매년 한 군데씩의 도시림을 조성해 왔다. 지금은 자원조성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의해 도시림이라는 용어가 법으로 정해지고 개념도 어느 정도 정립이 되었지만 첫 해는 도시숲이라는 말이 생소하기만 하고 개념도 모호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도시숲” 조성은 관리소장 재량에 의해 시공자의 설계에 따라 등산로의 정비, 관망대 등 편익시설 설치 정도를 “도시숲” 조성사업이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숲 조성 예정지를 선정하고 산림청과 지방청의 현지실사와 지역주민, 지자체 관련기관과의 충분한 설명회 및 의견수렴을 거쳐 시설 위주의 도시숲 조성을 지양하고 숲을 복원한다는 원칙 하에 조성하고 시설물은 단지 숲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판과 도시민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 하고 있다.
도시림은 숲 조성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더 중요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도시림은 그런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흡한 실정이다.
왜냐하면 도시림은 대부분이 공원녹지나 개발제한 구역과 같은 특정지역으로 묶여있고 타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서 현행 산림관계규정의 실효적 적용이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도시림은 그 곳이 특정지역이든 그렇지 않든 숲의 한 모습임에 틀림없다. 그 숲을 생태적으로 건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임업 기술이 우선되어야 하고 임업인의 적극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림의 개념은 산촌림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모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도시림가꾸기는 우리관리소가 ’04년도에 시행한「북악산 숲 가꾸기」사업은 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올해도 우리관리소에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 소재 국유림 4.0ha에 도시림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숲은 (주)삼천리가스와 단체의 숲으로 협약 체결하여 사후관리 할 계획이다.
수도 서울에 위치한 국유림관리소로서 도시림 조성에 앞장 서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도시림을 청정한 산촌처럼 가꿔 도시민에게 되돌려주는 일은 우리 산림청과 임업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은 또 임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임업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기고,<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장 이상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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