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숲을 가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자일리톨 숲을 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일리톨의 생산단지, 자작나무 숲

^^^▲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자작나무
ⓒ 김혜영^^^
지난 주말의 가을 단비로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 피부로 스며드는 바람의 기운이 사뭇 매섭게 느껴진다. 이미 강원도 산간의 숲은 겨울이 와 버린 듯 황량함 마져 감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며 내가 찾아 간 곳은 자일리톨 숲이었다.

자일리톨, 몇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치아건강을 생각하며 열심히 씹고 있는 껌의 이름이다. 그러나 원래 자일리톨이란 자작나무, 떡갈나무, 옥수수, 벚나무 등 식물에 주로 들어 있는 천연소재의 감미료로 1890년대에 처음으로 알려져 설탕대용품으로 연구되어 1970년대 초부터 치의학 분야에 활용되면서 충치예방에 적합한 천연감미료로 인정받아 우리가 알고 있는 「자일리톨」이란 껌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 지고 있다.

자일리톨이 자작나무에서 주로 추출되는 까닭에 일명 ‘자작나무 설탕’이라고 불리며, 필란드의 자작나무 숲에서 추출하여 만든 자일리톨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자일리톨 」껌광고에 유명연예인과 박사가 필란드의 자작나무 숲을 거닐며 치아건강을 역설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자일리톨과 자작나무는 깊은 관계가 있다.

내가 겨울을 느끼며 다녀온 「자일리톨 숲」이라 말 한 곳은 홍천군 내면에 있는 자작나무 조림지이다. 그 곳은 광고속의 필란드 자작나무 숲처럼 울창한 숲은 아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한 잠재되어 있는 미래의 멋진 자작나무 숲을 기대하며 잠시 자작나무를 소개하여 볼 까 한다.

자작나무는 매끄럽고 하얀 수피가 특징이다. 자작나무의 수피는 오래전부터 종이대용으로 사용되어 천마총의 천마도나 서조도 같은 유명한 그림이 그리워진 재료로 이용되었다. 또한 자작나무의 수액은 건위, 식욕촉진, 신경안정 등에 효과가 있다하여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되어왔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의 강원이북지역, 백두산 일대에 천연 자작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의 자작나무는 인공적으로 조림한 나무가 대다수이며,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목재생산 중심의 조림과 숲가꾸기를 진행해온 터라 자작나무 같은 활엽수 조림지에 대한 관리는 조금 미흡한 면이 있어 자작나무 조림지는 많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갖춘 울창한 자작나무 숲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홍천군 내면에 있는 자작나무는 1977년 「운두령 특수활엽수 시범조림」으로 심어 졌다. 그러나 침엽수 위주의 숲가꾸기 기술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활엽수 조림지에 대한 숲가꾸기 경험과 기술력 부족으로 자작나무 숲은 제대로 가꾸어지지 못하였다.

그래서 2005년 홍천국유림관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활엽수 조림지에 대한 숲가구기 기술을 연구하기 위하여 그 일대의 활엽수 조림지를 「활엽수 생산기술연구 전시림」으로 선정, 2009년까지 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계획, 실행중에 있다. 이 같은 활엽수 조림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도 건강하고 이용가치가 높은 활엽수 숲이 점차적으로 많아 질 것이다.

겨울이 점점 다가오는 늦은 이 가을, 하얀수피와 노란 단풍의 자작나무 숲에서 우리나라의 숲이 다른 어느 나라의 숲보다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워 지길 기대하여 본다.

^^^▲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하여 건강한 숲의 모습을 기대하여 본다
ⓒ 김혜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핫이슈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