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고의는 아니지만 상습적으로 TV를 보는 아빠의 시선을 가리는 겁니다. 그럴 때면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어이, 이봐! 석두 좀 치워!”
그럼 엄만
“이거 왜 이래, 이래 뵈도 슈퍼컴퓨터야!”
엄마의 재치 답변에 한바탕 웃곤 하죠.
언젠가 국제전 축구경기 위성중계가 있던 날,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데 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소파에 누워 시선고정 하시고 축구엔 무관심인 엄마는 안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 계셨습니다.
한창 축구를 재미있게 보고 있던 중, 현장 중계카메라 앞에 어떤 여자가 뒤통수를 들이대고 있는 겁니다. 카메라맨이 멍청한 건지…암튼 여자의 뒤통수는 약 10초간 있었습니다. 정말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짜증이 나서
“저거 뭐야?”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답답해했지만 아버지는 그냥 누워서 아무 말도 없이 계셨습니다. 조금 후, 뒤통수가 사라지고 다시 중계방송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계시던 아빠가 절 부르셨습니다.
“야!”
“예?”
“안방에 니 엄마 있나 가봐라!!”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