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여당의 계륵’이 아니라 ‘국민의 계륵’이 되고 싶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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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여당의 계륵’이 아니라 ‘국민의 계륵’이 되고 싶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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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와대가 대통령 지지율이 20%도 되지 않으니까, 여러모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것 같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비판과 비난 기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가하면, 여당의 이런저런 소리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군기타임’도 가졌다.

오늘은 노대통령이 한미FTA를 통해 한미동맹의 간극을 메워보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발언을 소개한 경향신문의 기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게다가 이 기사를 받아쓰는 다른 기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엄포를 놓고 있다.

흐름을 조망하면서 은유나 비유를 통해 비판을 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하고, 구체적인 인물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과 팩트에 대해 기사화하는 것도 안된다고 하면, 아예 이 정권에 대해 비판할 엄두도 내지 말라는 말 아닌가. 사실상 청와대 관련 비판기사를 쓸 때는 법정에 갈 생각을 하고 써야 할 지경이라면, 전두환 정권 당시, 정권 비판하면 감옥 갈 각오를 해야 할 때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

청와대가 보여주고 있는 반응은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반론권을 넘어, 언론의 비판 견제기능 자체까지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보인다. 그것은 모두의 불행이 될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전하는 당의 입은 봉합해서 꿰매고, 은유이든 팩트이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의 입은 법이라는 이름의 솥뚜껑으로 덮어버린다면, 듣기 좋은 말 이외에 무슨 말을 청와대 앞에서 할 수 있겠는가. 아무말도 듣지 않겠다는 오기일 뿐이다.

2006년 8월 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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