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서 교장자살사건을 처음부터 심층, 객관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장단과 유가족의 인터뷰만을 일방적으로 실었고, 서 교장의 자살동기가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라고 단정 지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증언들을 신문에 실었다.
이러한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는 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 교장 부인의 전교조 교사 고소, 학부모들의 자녀 수업 거부, 전교조의 맞고소로 서 교장자살사건은 더욱 감정적으로 치달았다.
현시점부터라도 서 교장자살사건을 좀 더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사건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교육계의 해묵은 갈등과 언론의 잘못된 보도행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사건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처음부터 사건을 왜곡한 일부 언론의 관점을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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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2일,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서교장사망과 전교조 관련 보도 점검 긴급토론회' 모습조선, 동아일보의 기자가 불참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신문과 방송 보도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김태우^^^ | ||
4월 16일 오후, 안국동 역에 위치한 느티나무 까페에서 민언론을 비롯한 4개 단체가 주관한 ‘서 교장 사망과 관련 보도 점검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언론인권 센터의 안상운 상임이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기자도 초대를 했지만, 참석의사를 밝혀오지 않았다”면서 토론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일보의 이념은 ‘전교조 죽이기’
첫번째 발제자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의 임종일 집행위원장은 ‘죽은 자에 대한 제의(祭儀)인가, 전교조 죽이기인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조선일보의 서교장자살사건에 대한 보도를 하나씩 짚어나갔다.
임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죽음을 대하는 기준은 ‘이념’”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자면 조선일보가 옹호하는 ‘이념’과 관련된 죽음에 관해서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죽음에 관해서는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서 교장의 죽음을 연일 보도하는 이유도 조선일보가 원하는 ‘전교조 죽이기’라는 이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서를 남기지 않아 자살의 원인을 알 수 없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첫 보도부터 전교조로 범인을 지목했다”면서 “조선일보에게 ‘전교조 죽이기’의 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와 갈등 초등학교장 자살’, ‘교장 자살 부른 교사들 물러날 때까지/ 학부모들 집단 등교 거부’, ‘전교조 자숙하라/ 교총, 초중등 교장협 등 성명 잇따라’, ‘천년만년 차 심부름 할 것도 아니고’, 등이 임 위원장이 제시한 조선일보의 기사와 논설의 제목이었다.
조선일보 기자가 참석하지 않아 반론을 들을 수 없었다. 행사가 끝나고 사회자는 “참석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은 반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죽음에도 차별 요인 있나”
“없는 대립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두 번째 발제자는 언론노조의 양문석 정책전문위원이었다. 양 위원은 ‘지상파 방송3사의 학교장자살사건 보도 태도 분석 – 노동자자살사건과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발제문을 통해 “방송 3사는 ‘노동조합’ 이야기가 나오면 냉담, 무시한다”며 전교조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이유가 노동조합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 위원은 “방송 3사는 두산중공업의 배달호 씨 죽음과 서 교장의 죽음에 대해 다르게 보도했다”고 언급하고 “마치 죽음에도 차별 요인이 있냐”고 질타했다.
반론에 나선 KBS 보도국 사회부 임병걸 기자는 “서 교장자살사건은 단순히 일선 교장의 죽음으로만은 볼 수 없으며, 교육현장과 개연성이 있다”면서 “사실 관계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보도를 위해 대전 총국의 현장기자에게 보도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했다.
고 배달호 씨 죽음의 보도에 대해서도 임 기자는 “목숨의 가치에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사회적 맥락에서 볼 때, 언론의 특성상 교장의 죽음은 (노동자의 죽음보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임 기자는 “언론은 갈등에 초점을 맞추는 게 특성이지만 없는 대립과 갈등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죽은 자에 대한 동정이 있어 (보도에 이러한 정서가)포함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교장 자살 사건 2라운드 시작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 의해 집중 포화를 맞았던 전교조는 서서히 다시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추측성, 편향적 보도라는 지적이 상당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그 틈새를 시민단체들과 함께 파고들어 입지 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언론들도 이러한 전교조의 움직임을 알고, 서교장이 다이어리에 남긴 친필과 학부모의 등교 거부, 고소 사실 등을 근거로 강도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한동안 이러한 서교장자살사건의 논란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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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가 참석하지 않아 반론을 들을 수 없었다. 행사가 끝나고 사회자는 “참석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은 반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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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어디 있나? 논쟁 중에 상대방이 지쳐 그만 두었다고 논쟁에서 이긴 거라고 할 수 있나? 반론의 기회를 포기했다는 논리는 지나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