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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일본 총리. "신사참배는 나의 종교"인가? ⓒ Reuters^^^ | ||
이날 신사참배를 함으로써 2001년 집권 이래 매년 한번씩 5번째 참배 기록을 세웠다. 그의 꾸준하고 질긴 참배 기록은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 그리고 정교분리 원칙 등에 대한 일본 내 논란을 참으로 배려(?)해 참배 형식을 달리했다고 한다. 참배 때 입는 전통의상을 입지도 않고 일반인들이 입는 양복차림으로, 그리고 두 번 손뼉치고 절을 하는 전통적인 신도형식이 아니라 그저 묵념을 하고 참배를 마쳤다고 한다. 깜냥에 꽤나 신경을 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참배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과 중국은 당연히 반발을 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는 12월 일본 방문 계획 취소 혹은 방문 연기를 검토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중국도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한다고 다시 천명하고, 주일 중국대사 왕이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중국인들에게 중대한 분노를 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다시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되었고, 중국은 지난 4월의 열화같이 바람 불었던 반일감정이 다시 치솟을 수도 있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용감무쌍한 행위를 보고 느끼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게 새끼는 집고, 고양이 새끼는 할퀸다”라는 것이 있다. 천성이나 본능은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주위에서 뭐라 해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또, 그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의 반발을, 일본 내에서의 정교분리원칙 논란을 염려해 참배 형식을 달리했으니 “고양이 쥐 생각하네(생각해 주는 척함의 뜻)”라는 속담이 문뜩 떠오른다. 2001년 집권 이후 줄곧 매년 한번씩 그것도 깜짝 참배형식을 빌려 참배를 해오고 있으니, 이는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참배에 집착하고 있다. “병 주고 약 준다(해를 입혀 놓고서는 돕는 체 한다)” 혹은 “찬 물에 기름 돌듯(이웃과 서로 화합하지 않고 따로 도는 사람을 비유)”하는 그의 행보에 그저 매년 말로만 불쾌함을 표하고, 그 다음 해에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을 이제 단호하게 차단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조용한 외교로 일관해 온 우리 외교 방식을 달리 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최소한의 이웃 국가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일본의 시민단체나 많은 일본인들도 비록 그가 개인자격으로 참배한다고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이므로 신사참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 정부도 이들의 의견을 모아 강력히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율을 극소화 했듯이, 정부차원은 물론 시민단체들과 함께 신사참배 문제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 “사나운 개 콧등 아물 날(틈)이 없다(싸우기 좋아하는 사람은 상처가 아물 날이 없다는 뜻)”는 속담을 상기하는 지속적 외교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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