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관람한 관객의 입소문으로 장기 공연에 돌입하여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뮤지컬<밑바닥에서>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오프닝멘트 없이 곧바로 배우가 등장하여 관람 전 유의사항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방법은 독특했지만 작품의 이해를 돕는 설명이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이는 공연의 배경 정도는 알고 관람한 관객일 것이라는 주최측의 판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입소문이 널리 퍼졌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이런 작품을 제작사 자세레퍼토리 박용전씨는 “농부가 땀 흘려 열매를 가꾸어 내는 일과 목수가 자시의 노력과 가진 재주로 쓸모 있는 책상을 만들어 내는 일 등을 우리는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노력이 누군가의 삶을 이롭게 하며 또한 널리 서로를 돕는 일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라며 인간이 인간답고 사람의 마음속에 생산적인 삶을 불어넣고자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출가 왕용범씨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공연입니다. 웃음 뒤에 절망이 보였듯이 언젠가는 절망 뒤에 희망도 보이는 날이 있을 겁니다.”라고 말해 뮤지컬<밑바닥에서>가 웃음만을 주는 공연이 아니라 진한 감동까지 전달해 주고 있음을 밝혔다.
사실이 그렇다.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작은 소극장에서 평일에도 연일 매진이 되는 공연은 남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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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밑바닥에서>공연포스터 ⓒ 문화기획 파란^^^ | ||
특히 언니로만 알고 있던 타냐의 여동생 안나의 죽음은 충격적인 사실을 드러낸다. 안나의 언니가 사실은 어머니라는 부분은 현대의 한국적인 미혼모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싶었던 제작진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들은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고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각자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슬픔의 감정이 고조 될수록 노래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가창력은 관객의 눈물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소극장 뮤지컬의 장점을 살린 실제 피아노 연주는 여성적인 감미로움으로 다가왔다. 편지를 낭독하는 마지막 부분의 장면도 영상과 같은 기법으로 처리하는 등 무대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부분까지 세밀한 연출력이 관객을 불러 모았다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희극적 요소를 표출하고 있지만 내면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밑바닥에서’는 슬픔이 내재되어 있다. 소풍을 가는 것을 끝맺음을 하는 뮤지컬<밑바닥에서>를 희극인지 비극인지를 구분하는 것보다는 공연 자체에 빠져들어 감동을 얻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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