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좌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Cristina Fernandez de Kirchner) 아르헨티나 대통형(62)의 임기 만료에 따라 22일(현지시각) 실시된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중도우파 야당 연합 ‘캄비에모그(바꾸자)’의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56)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대통령 당선됐다.
신임 대통령 임기는 4년이며 취임식 날은 오는 12월 10일이다.
12년 동안 지속된 중도 좌파 반미(反美) 정권이 이날 선거로 막을 내렸다. 오는 12월 의회 선거를 앞둔 베네수엘라 등 주변 우파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율 98%에서 마크리 후보가 51.4%를 득표해 여당 연합 ‘승리를 위한 전선’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을리(Daniel Scioli, 58)후보 득표율 48.6%를 따돌리고 대통령 당선됐다.
중도우파의 마크리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여러분은 투표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승리를 선언한 반면, 경쟁후보인 시올리 후보는 “마크리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을 위해 성공을 기원하다”고 전하며 사실 패배를 인정했다.
마크리 후보는 “여러분들이 결정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국민들에게 승리의 인사를 하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날”이라고 감격해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제는 주요 수출국인 이웃국가 브라질의 경제 침체와 주요 상품인 콩의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 우파 마크리 후보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무역과 외화거래를 규제해온 좌파 정책을 시장주의 경제로 전환하여 투자 활성화를 강조해 경제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디폴트(Default, 국가 채무불이행)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크리 후보는 국가 채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자와 본격 협상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30%를 육박하는 인플레이션 해소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
시장주의 경제를 주창한 중도우파 마크리 후보와는 달리 중도 좌파의 시올리 후보는 현 정권의 충실함 빈곤대책을 유지하겠다고 주장해 빈곤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지난 달 1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를 획득 기염을 토했으나 결선투표에 역전을 당해 패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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