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와이어서비스, 우리 노조 아닌데 업무방해·시위.. “억울하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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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와이어서비스, 우리 노조 아닌데 업무방해·시위.. “억울하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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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경주지부 파나진 지회가 오성와이어서비스 영천공장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스타운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의 도덕성이 의심 됩니다” 현재 회사와 관련이 없는 이전 노동조합의 업무방해, 시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성와이어서비스 백영수 대표이사의 말이다.

영천공장을 매각 방식으로 거래한 오성와이어서비스는 이전 회사(파나진) 노조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기존 노동조합의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이전 회사 노조의 업무방해와 지속적인 시위, 농성에 대해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오성와이어서비스(철강선재 제조·가공업체)는 이달 2일 파나진(이전 회사)로부터 영천시에 소재한 토지와 건물, 기계 등을 49억여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경주지부 파나진 지회 관계자 등이 지난 22일쯤 공장 보수를 위해 출입하던 차량을 막으며 업무방해, 폭행 등을 행사했다.

공장을 매입한 오성와이어서비스 관계자는 노조 관계자에게 최근 얼굴과 복부를 맞고 정강이 까지 차였다. 또 대표이사는 심한 욕설까지 들었다.

파나진 지회는 최근까지 오성와이어서비스 영천공장 입구에서 천막을 쳐 놓고 집회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갈등은 이전 회사 노조원들이 노동조합 승계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이를 이행할 의무가 없는 오성와이어서비스가 받아들이지 않아 발생했다.

파나진 지회는 관계자는 “이전 회사 관계자가 현재 노조를 인정한다고 해서 (오성와이어서비스가 파나진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그냥) 있었던 것”이라며 “(오성와이어서비스 대표이사에게) 취업규칙, 근로계약서를 만들자고 하니까 내 말만 믿고 들어오라고 했다. 신규 입사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2년 동안 노동조합 이름만 걸어놓고 활동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오성와이어서비스 대표이사가)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대표이사만 바뀌었을 경우 노동조합을 승계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법인이 변경됐거나 다른 회사로 매각 됐을 경우 노동조합 승계는 하지 않고 있다.

오성와이어서비스 백영수 대표이사는 이전회사 노조의 승계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조합에 대한 승계가 되지 않는 대신 입사한 후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 까지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파나진 지회의 주장과 관련 “근로계약서를 안 써주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취업규칙의 목적은 알지만 그것도 쓰겠다고 했다”며 “고용승계를 해주고 선의로 노력했는데 너무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와이어서비스는 사세 확장을 위해 파나진 영천공장을 매입했지만 파나진 지회의 시위, 농성 때문에 영업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하며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없었던 점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오성와이어서비스 백영수 대표이사는 “공장에 외부사람도 왔다 갔다 할 건데 이런 시위하는 곳에 누가 주문을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이전 회사(파나진)에 가서 시위를 해야지 왜 우리한테 와서 이러느냐”고 말했다.

특히 오성와이어서비스에 따르면 파나진 지회는 노동조합을 승계하지 않을 경우 거액의 보상금을 내 놓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오성와이어서비스는 상급 노동조합으로 받은 지원금을 입사 후 일해 갚아 나가자고 제의했지만 파나진 지회는 거부했다.

백영수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을 승계하지 않을 시) 상급 노동조합으로부터 지원 받은 거액의 보상금으로 내 놓으라 하고 있다”면서 “내가 왜 그 돈을 줘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금을 갚을 동안 내가 대표이사 봉급도 안 받아 가겠다고 했다”면서 “책임이 있고 명분이 있어야지.. 떼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백 대표는 “(파나진 지회와) 좋게 해결 해보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며 “고소, 손해배상 청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성와이어서비스는 파나진 지회장 등을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향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주지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오성와이어서비스 백영수 대표이사는 “상대방에 피해가 안 가게 하는 것이 시위”라며 “일반 업체는 이런 걸 당하면 아무런 대책 없이 당하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법과 원칙, 도덕이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전국금속노동조합의 행태를 비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주지부 관계자는 파나진 지회 문제에 대해 “고용승계를 요구하기 위해 시위를 하고 있다”며 “노동조합도 승계해 달라고 했는데 조합을 포기하고 그냥 고용승계만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 대표는 29일 회사 앞에 설치된 파나진 노조(영천)의 천막 등이 업무에 방해가 된다며 영천시청에 조속히 철거 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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