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따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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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따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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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별것이 아니다. 처자식과 배부르고 등 따시게 오순도순 사는 일이다.

행복이란 몸과 마음이 희망에 넘치고 기쁨에 차있는 정신 상태라고 말한다. 서민들은 배부르고 등 따시며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오순도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지식인들은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으며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이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결국은 불행해진다고 말한다.

청산녹수에 세 칸 집을 짓고 두세 이랑 밭에서는 옷가지와 조촐한 음식을 얻으며 여생을 마칠 수 있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자, 왕은 이를 거절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상선(上仙)의 복"이라고 말하며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무엇을 이루고 나면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욕구가 생겨서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했다.

새 옷을 입고 나면 맛있는 꿀이 먹고 싶고, 맛있는 꿀을 먹고 나면 천사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고 했다.

행복은 평범한 곳에서 오며 언제나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부자에게만 오는 것도 아니다. 높은 빌딩이 사람을 다스리는 것은 더욱 아니다.

아담하고 작은 집, 앞마당에는 철 따라 꽃이 피고, 한두 발짝 멀리에는 개울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흐르는 곳, 그런 곳에 집을 짓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간다면, 그것이 아마 최고의 행복일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거기에도 머물지 않고 더 먼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이에 대한 실현욕구가 크면 클수록 만족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더 큰 불행을 느끼며 살게 된다. 그래서 현자들은 권력과 물욕, 쾌락 같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현세의 자기중심적 만족을 철저히 배격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행복은 가장 낮은 것을 얻고자 할 때 찾을 수 있고, 평범한 것에 있다.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 있다가 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자기 마음속에 있고 가난하다고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권력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자기자신의 눈 높이를 최대로 낮출 때 거기에 행복이 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 모든 정열과 물질, 그리고 시간을 다 소비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항상 살고있는 삶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살아갈 때 작고 큰 행복이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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