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의 제3차 "초원복집"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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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의 제3차 "초원복집"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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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통령 고건 전총리가 되었으면 한다?

 
   
  ^^^▲ 정몽준 의원
ⓒ 정몽준 홈^^^
 
 

정몽준 의원은 사업가일까? 정치인일까, 아니면 장사꾼일까?

정몽준 의원은 항상 무소속을 고집한다. 현대라는 거대기업이 지배하는 울산에서의 그의 입지는 어느 정치인도 침투할 수 없는 철옹성이다.

그는 궂이 어느 정당에 몸담지 않아도 국회의원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런 그가 정당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아무리 경상도지역이 한나라당의 요새라 해도 울산만은 예외의 법칙이 유감없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정몽준 의원은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92년도에 창당한 통일국민당 이전에는 신한국당소속 정치인 이었다. 정 의원은 선친이 창당한 국민당으로 옮기면서 그해 겨울의 대선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게된다. 정 명예회장은 대통령후보였고 정 의원은 국민당을 진두지휘한 야전사령관이었다.

"아파트값을 반값에 제공하겠다"가 정주영 후보의 파격적인 선거공약이었다. 서민들 사이에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해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후보였다.

김영삼 후보는 아연 긴장하기 시작했다. 보수층의 표를 정 후보가 잠식하기 시작한것이다. 즉,김영삼 후보만 손해를보고 김대중 후보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 상태로 내버려 뒀으면 누가 당선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때, 정몽준 사령관은 부산의"초원복집"이라는 식당에서 김영삼 후보측이 부산지역 유력인사들을 모아놓고 선거대책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녹음장치"를 하게 된다.

불법적인 비밀회의 내용을 선거에 임박 터뜨리면 선거는 "승리"한다는 믿어 의심치 않는 확신이었다.

그러나, 김영삼 후보는 정치 9단에 동물적 감각으로 산전수전을 다겪은 승부사 였다. 김 후보측의 비밀회동이 정몽준 의원측에 의해 폭로되자 김영삼 후보는 크게 당황,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음모와 조작'이라며 정면돌파를 시작했다.

이것이 적중해서, 사실을 폭로했는데도 유권자의 표심리는 오히려 김 후보로 이동했고, 결국 이 폭로는" 사내답지 못한 일"로 결론 되어져 김영삼 후보로의 표결집으로 압승하게 된다. 그후로 문민정부와 정 명예회장의 처지는 한때 어려웠었다. 이것이 이른바 제1차 "초원복집" 시리즈다.

 

 
   
  ^^^▲ 2002 대선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 뉴스타운^^^
 
 

세월은 흘러 2002년, 월드컵의 대성공과 함께 유력후보로 분류된 정 의원은 이번에는 노무현 현대통령과 연합하게 된다. 권력의 분점을 담보로 하고 선거 막바지인 2002년12월에 노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

승부사 기질이 아닌 사업가적 기질로 지지를 했다는 것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평가였다. 역시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와 함께 지지를 철회하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때가 제2의"초원복집"시리즈 였다.

그때 필자는 외람되지만, 대전의 모 식당에서 단언을 했다. 제2의"초원복집"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명코 표결집이 될것이다 라고 말이다. 민주당은 초상집이었다. 다음날은 투표하는 날이다. 젊은 유권자의 투표소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결국은 바보 노무현 후보의 승리였다. 그후로 2년반의 세월이 흘렀다.

보도에 의하면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은 2년 반의 침묵을 깨고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주도했던 ‘국민통합21’ 담당기자들과 오찬에서 “시간도 지났으니까 이제 좀 정치를 해봐야죠.”라며 의욕을 내보였다한다.

차기 대선 구도가 현 상태로 굳어지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진입해 보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진다. 정 의원측은 “작심하고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고, 이어 “당이 없어져서 기자들과 만남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그동안에도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활동을 했다.”고 발을 뺐다 한다. 그러면서도 대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또한 그는 고건 전총리가 다음 대통령을 하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한다.

필자 는 왜 또다시 "초원복집"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정치인 이기도 하면서 기업가인 정 의원, 어떻게 보면 장사꾼 같기도 하고, 이시점에서 본인도 대권 꿈이 있을텐데 고건 전총리가 여론에서 앞서가니 하는 소리인지, 정치인이 소신 얘기하는거 누가뭐라 할 순 없지만, 대세론으로 고착된 후보가 대선승리는 어려운데... 하동정씨 집안의 정몽준 의원에 관한 정치적 미래는 필자한테 훤히 보이니 이상한 일이다.

유비쿼터스 혁신정치시대에 기업인겸 정치인인 정 후보가 왜 장사꾼적 발언을 했는지, 제3의"초원복집"시리즈는 왜 자꾸 떠오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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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5-07-17 01:31:43
뉴스타운에 지난 자료들이 많이 있군요.
역시 오랜된 신문사 답습니다.

여름날 2005-07-17 10:50:31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용은 알면서도 연결해서 보지 못하고 있는 내용을 다룬 기사입니다.
제3차 초원복집 장사 라는 타이틀이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그렇게 연결하여서 보니 대를 이은 장사꾼 이네요...

대충 훼방도 놓고 이익도 챙기는 장사꾼이 맞네요.....

항상 무소속을 고집하는 이유를 장사꾼의 시각에서 분석해 볼만 합니다.

너무 좋은 기사입니다(김진우 기자 가 누군지....감각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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