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회의장에서 명패를 집어던진 김문수 의원(한나라당)과 '빨갱이' 논란을 일으킨 주성영 의원(한나라당)에게 의정사상 처음으로 15일 동안의 국회 '출석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 윤리특위<위원장:김원웅의원(대전 대덕구)>는 오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두 의원의 징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윤리특위는 90년 초에 의원의 품위유지등을 위해 설치된 기구로 그동안 국회의원에대한 징계결정이 전무해 국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유명무실한기구로 비판을 받아왔었다.
국회윤리특위의 김원웅 위원장은 "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지못하고있는 주요 원인중하나가 어찌보면 윤리특위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목한측면도 있었다"고 말하고 "동료의원을 징계해야되는 인간적 아픔이 있으나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는것이 국회의 본래목적인 만큼 17대 국회에서 윤리특위의 제기능을 사안때마다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출석정지를 당한 김문수 의원은 행정도시특별법 처리과정의 본회의장에서 명패를 던져 징계에 회부됐고, 주성영 의원은 열린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을 간첩으로 몰아 물의를 일으킨 점이 징계 대상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결정은 전체회의의 표결이 아니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한나라당과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소위가 시작되자 야당측에 계속 표결을 요구했었고 한나라당은 이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자 표결을 강행해 이와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열린우리당은 소위에 이어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에 나서려 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표결처리에 못들어가고 전체회의를 오는 8일 열어 다시 표결에 처리키로 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이강두 의원의 수뢰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과 행정도시특별법의 날치기를 주도한 김덕규 국회부의장은 징계대상에서 빠져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한편 박계동 ,이재오, 배일도, 박승환, 김기현 의원(간첩발언)등은 소란행위등으로 경고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 송모씨는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국회의원의 품위지킴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그동안 동료의원 감싸기 기구로 또는 솜방망이처벌의 생색내기 모습으로 비춰진 윤리특위의 이번 모습은 그나마 변화하려는 몸부림아니겠느냐"고 평가를 하고"고양이 목에다 방울 달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번 윤리특위의 결정은 큰 의미가 있는일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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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50일은 돼야지...
15일이야 여행 다지기 딱 좋은 기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