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널리즘과 편파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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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널리즘과 편파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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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 양극화와 편파성의 극대화

어느 때부터인가 저널리즘을 이야기 할 때, 흔히 강조하는 것이 '팩트(fact)'다. 편파성을 의심받는 기성언론이나 새로운 대안언론이나 너나 할 것 없이, 팩트에 충실한 기사를 쓰겠다고 한다. 팩트는 우리 말로 하면, 객관적인 사실을 말한다.

저널리즘의 생명은 '객관성'과 '공정성'에 있다. 이 둘은 상호 연관관계에 있다. 객관적이지 못한 기사는 공정하지 못하다. 반대로 공정하지 못하면 객관적인 기사를 쓸 수 없다. 따라서 '저널리즘과 객관성'에 대한 논의는 '저널리즘과 공정성'에 대한 논의까지 포함해야 가능하다.

신문의 편파성

한국의 언론들은 끊임없이 편파성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2002년대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유행한 <조중동> <한경대>라는 표현은 한국언론의 이념적 편파성에 대한 지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문은 물론 얼마든지 이념적 자기지향성을 가질 수 있고, 이념적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과장·축소하는 데 있다. 이러할 때에 '이념적 편향성'은 '정치적 편파성'으로 변질된다.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한국의 보수 신문들은 신문사의 사주의 이익을 위해서나, 아니면 보수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 정치·경제·교육·노동·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접근에 있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을 골라 보도하고 그렇지 않은 뉴스는 은폐한다. 때로는 원하는 뉴스를 의도적으로 확대, 그렇지 않은 뉴스는 축소시켜 버리기도 한다.

편파보도는 '조중동'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념적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는 '한경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적 경향성에 매몰돼 사실에 객관적으로 접근하지 못한다.

인터넷언론의 편파성

'한경대'가 가진 문제들은 이념적으로 이들보다 한 발 더 앞서간 '오마이뉴스' '데일리서프라이즈' 등 진보적 인터넷매체가 탄생하면서 좀 더 커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터넷신문은 오마이뉴스의 경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썼다.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보도만을, 상대편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운동까지 펼쳐나갔다. 오마이뉴스의 편파보도는 크게 논란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진보 인터넷언론의 성장으로 정치계의 판도가 급변하자, 보수진영에서도 인터넷신문을 하나둘씩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독립신문', '업코리아', '미래한국신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우파 혹은 극우 논객들을 영입해 인터넷이라는 전장에서의 싸움을 시작했다. 이들 보수 인터넷신문의 이념적 편파성은 기성 보수언론들의 그것을 능가했다.

방송의 편파성

한국 저널리즘에 대한 객관성 논란이 신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김대중 정부 말기 부터 방송의 정치적 편파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돼 왔다. 김대중 정부 이후 메이저 신문사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부가 방송을 자신들의 대항 수단으로 삼고자 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과 이후 대선에 이르기까지 방송은 '노무현 바람' 이른바 '노풍'을 주목하고 전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방송과 인터넷의 도움으로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방송의 편파성이 더욱 논란이 된 것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 사장이 대통령의 코드와 맞는 인사들로 채워졌고, 노 대통령 팬클럽인 '노사모'의 대표적인 활동가인 문성근氏가 공영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섰다. 특히 노 정부 출범 이후 KBS 교양보도 프로그램의 편파성이 크게 문제로 지적됐다. 과 <한국사회를 말한다> 등으로 방송된 KBS 다큐프로그램들은 현 정권을 옹호하고 그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몰아붙였다.

방송의 편파성에 대한 논란이 극대화된 것은 '대통령 탄핵 보도' 였다. 당시 KBS의 뉴스보도는 '대통령 탄핵이 쿠데타'라는 식의 국민들의 입을 빌어,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한 보도를 일삼았다. 이 문제는 극기야 한국언론학회의 보고서에 의해서 그 편파성이 학문적·공식적으로 입증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한국의 저널리즘은 종이신문에서도 이미 둘로 갈려 편파적인 보도 경쟁을 한 데 이어, 인터넷신문이 난립하면서 더욱 이념적 양극화와 편파성을 극대화해 나갔다. 또 방송은 '방송의 공공소유'라는 특성으로 인해 정부에 그 권한이 위임돼 있으면서, 정부의 '입'으로서의 역할에 치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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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2005-07-02 01:30:56
한국언론학회의 보고서는 말그대로 단편적인 "횟수"놀음에 지나지 않는 극악의 보고서다. 이는 언론계에서도 꽤 반발을 샀던 걸로 기억한다. 이를 조선일보에서 그대로 인용해서 보도해서 기사화 된것일뿐.. 예를들어 언론학회의 해당보고서에 의하면 "일본의 독도망언"보도는 명백하고도 완전한 편파보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내용을 기사내에서 말하듯 팩트인양 전달하는 이 기사는.. 정말 글쓴이를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기사의 중심은 fact가 아니라 true에 있다. 이 기사는 전혀 가치없는 글장난에 불과하다.

ㄹㄹ휼ㄷㄹ 2005-10-31 20:15:36
한국언론학회의 보고서는 말그대로 단편적인 "횟수"놀음에 지나지 않는 극악의 보고서다. 이는 언론계에서도 꽤 반발을 샀던 걸로 기억한다. 이를 조선일보에서 그대로 인용해서 보도해서 기사화 된것일뿐.. 예를들어 언론학회의 해당보고서에 의하면 "일본의 독도망언"보도는 명백하고도 완전한 편파보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내용을 기사내에서 말하듯 팩트인양 전달하는 이 기사는.. 정말 글쓴이를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기사의 중심은 fact가 아니라 true에 있다. 이 기사는 전혀 가치없는 글장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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