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내시경 검사 좀 하시죠.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각하, 내시경 검사 좀 하시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
ⓒ 뉴스타운^^^
 
 

노 대통령이 무슨 바람이 불었나.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도 존중하겠다.” 고 한다. 마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상으로 코믹물을 연출을 해도 좋다는 식이다. 아무튼 이 같은 말은 이제까지 갖고 있는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 남의 쓴 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는 의지로 받아드리고 싶다. 어쩜 이런 노 대통령의 변화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기왕지사 대통령이 이런 의사를 밝힌 마당에 모처럼 쓴 소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도무지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지도층이나 정치권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오직 자신들의 실리와 명분만을 추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노 대통령의 한 말처럼 나라가 어떻게 되든, 국민이 어떻게 되든 한번 실세가 되었을 때 한 풀이도 하고 세비도 올려 재산증식도 하며 '가는데 까지 막 가보자는 것' 인지 그저 속이 터질 뿐이다.

최근 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도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결과에 승복 하는 것이 포용과 상생의 정치의 본질” 이라며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런 말이 채 기억에서 지워지기도 전 대화도 타협도 하지 않고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는 지도자로서 늘 민의의 소리를 외면하고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식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곤 했다.

노 대통령의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잘한 일보다는 못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정치는 물론 경제 인사 등 어느 하나 별로 내세울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만든 세월이었다.

현 정권이 들어선 뒤 표면상으로는 의욕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여. 야와 국민간의 분열만 더욱 깊어 질대로 깊어졌고 오히려 이념 갈등은 극한 수준에 이르렀고 언제나 말잔치 만 있을 뿐이었다. 특히 386집권세력을 앞세워 평등, 상생의 정치를 외치면서도 극단적 이기주의와 독선으로 이성적 대화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등 국민들의 분열만 가중시키는 가운데 사회분위기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2년이었다.

늘 인사 시스템을 혁신한다고 했지만 청와대나 각료 인사 한번 시원하게 한 적도 없다. 매번 그런 인사파동을 겪으면서도 의지가 굳은 탓인지 묵묵부답 식으로 그저 태평하기만 하다.

그런 까닭인지 상당수 지식인들은 이 정권이 일방적 독선주의에 빠져 상대를 부도덕한 존재로 보고 또 ‘현실보다는 이상에, ‘오늘의 삶보다는 어제의 유무죄에, ‘이성적 판단보다는 도덕적 원리주의, 에 집착하기 때문에 국론의 분열을 자초하며 사회적 통념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 탄핵사태, 이라크 파병과 북한 핵 문제 등 국가의 중대정책 사안을 놓고 이성과 논리를 따지기에 앞서 ‘친노’ 냐 ‘반노’ 냐 는 것이 불행하게도 판단 기준이 되어버려 행여 잘못을 지적이라도 할라치면 자신에 의사와는 상관없이 ‘반노’가 되어버리고 만다.

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4대 개혁방안에 집착을 보이는 한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분열과 갈등은 결코 치유 될 수 없다. 특히 국가 보안법존폐문제가 국민의 관심사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배상문제에 대해 일본에 즉각 발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과는 달리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침묵으로 일관하는 점 또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사실을 좀 더 인식하고 있다면 정부의 대응방침을 보다 상세히 언급을 했어야 옳았다. 타협 없이 자기주장만 관철하려고 한다면 그 자체가 바로 비민주적 독선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 대통령의 자질과 업무 능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32%가 ‘통찰력’ 과 ‘판단력’ 이라고 응답했다.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경륜을 갖춘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27%가 ‘도덕성’을 21%가 ‘추진력’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국정의 ‘통합 조정능력’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11.5%나 되었다. 이렇듯 통찰력과 판단력, 도덕성, 추진력, 통합조정능력은 어느 분야에서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노 대통령이 남은 3년 성숙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한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제라도 대통령이 남은 3년의 임기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며 민의의 뜻을 제대로 수렴, 선정(善政)의 정치를 해나가며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의사 2005-03-07 01:25:56
올은 말씀....
성형수술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아라!!!!
내과를 찾아주세요..

그것도 부인과 둘이서....

각하? 2005-03-09 19:30:29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