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인과 엿장수 가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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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인과 엿장수 가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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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종이 땡 땡 땡' '가위질은 엿장수 마음대로'비교가 지나칠 줄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치와 정치인의 현실이다.

선생님 종을 쳐도 학생이 제대로 모이지 않는가 하면, 내가 원해도 엿장수의 가위질에 달려 있다는, 즉 '제 멋 대로'라는 것이다.

국민을 우롱해도 유분수지 지난해 3월12일 개정 발효 후 채 1년도 안된 정치 자금법을 또 여야 정치권이 뜯어고치겠다고 나섰다.

국민들은 쩍쩍 갈라진 경제고통의 가뭄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 메고 허기에 떨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돈이 없어 정치를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한마디로 귀신이 웃을 일이고, 누웠던 송장도 벌떡 일어날 3류 코미디가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를 하자고 뜻을 모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들 스스로가 돈이 없어 정치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돈이 없어 정치를 못하면 돈이 들어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이것을 누가 해야 되는가 정치인들 스스로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문제도 해결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

쉽게 말해 돈이 없으면 정치를 안 하면 되고, 돈이 필요하면 국민들로부터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으로 신임을 얻으면 된다. 십시일반 모은 국민들의 소액헌금이 그를 평생 정치인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이런 행위는 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떡만 바라보는 정치인들에 국민들은 지금 큰 실망을 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말했던 17대 국회의원들이 바로 그 입으로 정치자금을 늘려 받아야겠다는 말을 꺼내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모처럼 돈 안 쓰는 정치가 조성되고 있고, 돈 안 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정치인들이 또다시 돈 정치를 하려한다면 그것은 수 백 억씩 받아 챙기다 들켜 미안하다보니 국민들 속이기 위해 '3,12 정치자금법'을 만든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기업·법인이 중앙당에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국회의원 후원회 때 돈 봉투를 들고 갈 수 있도록 법을 고치자는 것에 반대한다.

반대로 이런 법 개정에 앞장서거나 동조하는 국회의원은 지금이라도 정치를 그만두기를 촉구한다.

그동안 정치개혁협의회의 그간 진행과정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에도 순서가 있다. 뭔가 보여주고 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나라 정치에서 단 돈 10원이라도 주고 싶도록 정치를 잘하는 당은 있으며, 또 국회의원은 몇 명이나 되는가.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반성해봐야 할 대목이다.

구두 밑창이 다 낡아 국민들이 돈을 모아 구두를 사주고 싶은 그런 정치인들이 많아 지는 날이 오기를 우리는 고대한다. 적어도 그 날에는 국민들이 오늘 같은 정치인들의 동전양면 같은 행동에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여! 눈앞에 국민들은 보이지 않고 돈만 보이는가. 이제 뒷짐지고 누워서 갖다주는 뭉치 돈으로 정치의 축배를 들던 때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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