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회의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 국회의원 얼굴의 기름기와 어께의 힘을 더 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혁을 약속했던 17대 국회의 첫해가 파행과 정쟁으로 점철되었음을 가만하면 국민의 이러한 비판은 지극히 정당하다.
더욱이 만연한 빈부격차 만큼이나 벌어진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의 극심한 불균형과 교섭단체에 쏠린 과도한 특권은 국회의 정상적 운영마저 가로막고 있다.
스스로의 개혁은 미루고 특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국민에게 돈을 풀어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은 명분과 설득력을 상실한 요구이다.
돈이 부족하면 보다 소탈하고 서민과 가까운 국회의원 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회의원이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절감한다면 국민 스스로 보다 질 높은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기득권도 포기하지 못하고,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돈부터 풀어달라고 말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을 상대로 캥거루 정치한다는 비아냥과 냉소를 어찌 피할 수 있을 것인가.
2005. 2. 18.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김성희
※ 캥거루족이란 대학 졸업후 취직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직하지 않고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 부류를 지칭하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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