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포커스 | ||
KBS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가 이례적으로 조선일보에 대해 우호적인 아이템을 보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포커스>는 12일 방송된 <역사를 바꾼 특종>시리즈 첫 회분에서 '4.19를 불붙힌 두 장의 사진'으로 부산일보 기자의 '수류탄이 박힌 김주열 사진'과 조선일보 기자의 '고대생 피격 사진'을 소개했다.
투철한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어렵사진 찍은 두 장의 사진이, 묻혀져 버릴 수도 있었던 3.15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의 열기를 4.19혁명으로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하는 보도였다.
MBC <미디어비평>이 사라진 후 가장 대표적인 미디어비평 TV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미디어포커스>는 그간 종이신문, 그 가운데서도 주로 '조중동'을 줄곧 공격해왔기에 이번 보도는 상당히 이채로웠다.
지난해 말 "언론과 건강한 협력관계,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으면 좋겠다"는 말로 표현됐고, 1월 초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내정하면서 직접적으로 드러난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회유책이 이번 KBS보도에도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사설에서는 여전히 정권비판 강성논조를 띠지만 보도기사를 중심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앙일보에 이어, 그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노 대통령과 KBS 對 조·동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속도로 얼마만큼 변화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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