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기획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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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기획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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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河奉逵 교수

소년시절부터 선택한 것은 다른 삶이었다. 도서관책을 다 읽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중학시절은 또다른 가능성 즉 남들이 가는 엘리트코스 좋은 대학과 성공에의 포기였다. 책들은 세상의 일반적 성공과는 다른 자신의 세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했다. 방학에도 과외아닌 문학과 진리의 세계에 탐닉한 어린 철학자는 세상의 기준에 함량 미달이었다. 아니 의식조차 없었다. 부모님도 친척들도 대학진학에 부정적이었다.

어린시절 참담한 실패는 평생의 상처가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공무원신분으로 대학합격에도 진학대신 야간대학에 간것은 어쩌면 실패에 대한 자기 응징(학대 )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대학원진학에 마침내 성공한다.

막스 베버가 말한 직업으로서 학문은 바로 최고의 교수님들과 훌륭한 도서관의 세계였다. 하루 하루가 흥미롭고 행복했다. 입학과 동시 학위를 상정한 도전은 쉽지않았고 때로 절망이 교차했다. 하지만 도서관에 파묻힌 시간은 나에게 외국박사 학위까지 성공적으로 배달했다.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귀국한 나라는 자신감과 풍요가 과시되었다. 졸부국가와 천민성, 교양과 지성의 빈곤을 감지하게 하였다. 국회와의 인연으로 만나본 결과 미래가 암담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대와 나라에 대한 기본 구상도 없었다. 국가리더십의 총체적 실종이었다.

정치권에의 혐오는 상아탑에의 복귀였다. 교수직과 함께 새로운 공부를 스스로 약속했다. 경제학, 경영학 등 인접사회과학 뿐 아니라 역사, 문학, 철학도 관심을 끌었다. 10년이 지나자 2권의 책이 나왔다. 그사이 민주화 10년에 벌써 IMF를 겪게된다.

그후 10년은 종북의 기간 이었다. 무너지던 북한은 회생하고 핵개발에 열중했다. 미국정보기관의 추세를 연구하면서 북한핵문제가 미국의 최대관심사임을 확인했다. 종북원조 DJ는 공기업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서슴없이 해치웠다. 종북세습 노무현은 자신의 부정적 국가관을 가감없이 표출하고 추종자들을 고무하고 지원했다.

절망의 시대상은 나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감히(?) 병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서였다. 하지만 이미 5년단임제 먹튀대통령과 후보군들은 장기적 계획과 이념은 관심조차 없었다. 오직 눈앞의 선거와 대중조작만 보였다. 철저한 외면속에 출판된 [미래 한국의 국가경영 비전]은 그런 의미에서 사생아였다. 하지만 언제나 남이 가지않은 길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박근혜정부의 국가경영 .구상까지 포함된다. 이미 기대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나는 기획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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