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은 거룩한 직업이다”-소설가 김훈
하지만 소방관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불 길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 아내, 자식들에게는 두려운 직업 1위가 되어버렸고, 공무원이 인기 직업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3D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지 소방관들은 그 범주에 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왜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우리나라 소방관 순직률은 연평균 7명으로 일본의2.6배, 미국의1.8배에 달하고 최근 5년간 37명의 소방관이 순직, 지난해 말 집계1,666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당했으며, 소방관 1인이 담당하는 인구가 평균 1,200명을 넘는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일부 항간에서는 소방관 순직에 대해 무리한 진입으로 저런 사달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질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가는 소방관들의 마음은 어떠했을 것이며, 그들은 과연 사지가 될지도 모르는 화염 속을 과연 진입하고 싶었을까?
우리 소방관들은 사명감 하나로 25Kg넘는 장비와 함께 그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무장하고 희망을 찾아 현장 속으로 들어선다. 필자도 화재 현장 속에서 주검이 아닌 생존이라는 희망을 찾아 들어섰던 기억이 있다.
우리 소방관들의 가족들은 출근하는 우리네 뒷모습을 보면서 무사기원의 간절함으로 기도를 하고, 다양한 현장 속에서 김훈 작가의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리네 뒤에서 항상 응원을 보낸다. 인간만이 인간을 구할 수 있고 우리네가 그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랑과 신뢰를 실천하는 직업인 것을 누구보다 그들은 알고 있다.
소방관들을 사명감으로 불길 속에 뛰어들게 할 수는 없다면 왜 소방관이 사지로 몰릴 수밖에 없는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대형사고가 터져야 가능했고 그것 또한 반짝 관심에서 다시 흐지부지 되는 일이 반복됐다.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문제는 순직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사회적 이슈가 된다. 그나마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의 대형사고가 터져야 가능한 일이고 그것 또한 반짝 관심에 불과했다.
부족한 소방인력, 장비 등 기본적인 문제점들을 벗어나 기대 이상의 결과만을 중시하고 잘못된 결과의 개선에는 관심이 없는 현 사회에서 되레 책임성을 묻는 문책과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사회가 소방관들의 희생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중요하겠지만, 위험 속에서 생명을 담보로 활동하는 소방관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각종 사고현장에서 소방작전에 방해될 수 있는 무리한 요구와 강요 및 생활편의 신고 자제 등 관심과 격려가 우리 소방관들의 안전은 물론, 여러분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길일 것이다.
또한 설마 나는 아니겠지, 이정도 쯤이야 하는 안전 불감증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인명과 재산은 물론 우리 소방관들까지도 보호하는 최선의 방안임을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서산소방서 예방안전담당 류진원 소방경]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