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프라하 국제공항의 이름이 지난해 서거한 전 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의 이름을 따 ‘하벨 공항’으로 이름을 바뀌기로 했다.
5일(현지시각) 하벨 전 대통령의 제 76회 탄생 기념을 맞이해 그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명 개명식이 열렸다.
이 같이 공항 이름이 바뀌게 된 데에는 8만 명 이상이 이름을 극작가이기도 했던 하벨로 바꿔달라는 청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비비시(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카렐 슈바르젠베르크(Karel Schwarzenberg)체코 외무장관은 체코 여객기 승객들이 프라하 공항을 이륙하면서 자기 자신의 자유로움을 생각하게 되며 하벨 대통령의 자유가 자연적으로 떠오르게 된다며 공항 명칭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하벨 전 대통령은 지난 1989년 평화적으로 옛 소련이 지지하고 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체코를 이끌었다. 89년 11월 바츨라프 하벨이었기 때문에 이른바 ‘벨벳혁명’으로 자유를 찾게 되었다고 슈바르젠베르크 장관은 덧붙였다.
개명식에 참석한 하벨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하프로바씨는 “나에게 오늘의 기 같은 기념식은 대통령 하벨을 재인식하게 하는 증거”라고 말하고 “체코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라하는 중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교통요충지이다.
한편, 바츨라프 하벨은 1989년 공산주의를 평화적으로 무너뜨리고 체코슬로바키아의 대통령이 됐고, 1993년 슬로바키아는 분리됐다. 2003년까지 그는 체코의 지도자로 역할을 했으며, 수년 동안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으로 받아오다 2011년에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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