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핏 보기에 남한의 대통령인 노무현이나 김대중 사망에 조문을 표하고 북과 합영기업 파트너인 통일교 총재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 문화적 관습이나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것 같지만, 그 내막을 드려다 보면, 북의 대남공작 노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통일전선 공작 수법과 촉수를 감추고 있다.
북은 대한민국을 ‘미제식민지 파쇼집단’으로 규정, 정권타도와 체제전복 적화혁명의 대상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국가로 인정치 않겠다는 기본전제하에 정부당국을 배제하고 비공개 지하선을 통하여 남조선 각계각층과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연대, 끊임없는 내통과 결탁을 꾀해 왔으며, 조문(弔問)공작에도 예외가 아니다.
북은 2001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 사망과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아산회장 사망 시에는 현대를 통해서 조문을 했으며, 2009년 노무현 국민장 조전과 서해직항로 이용까지 요구한 김대중 국장 조문단은 김대중평화재단 박지원 임동원을 통해서 이루어 졌으며, 2012년 통일교 문선명 총재 조전은 평화자동차 사장을 통해 전달되었다.
현대 일가가 됐건, 통일교가 됐건, 노무현 국민장 김대중 국장이 됐건, 북한의 대표는 물론 조전 한통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의 공식 창구는 판문점, 적십자사, 통일부 중 어느 하나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고의적으로 회피, 기업이나 재단 또는 특정 개인과 내통함으로서 정부 당국은 뒷전에서 뒤치다꺼리나 해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현대도 통일교도 김대중 평화재단도 북과 접촉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허가와 사후보고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통제나 감독을 벗어난 상태에서 탈법적인 내통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통 경로를 통해서 어떤 기밀이 유출되고 어떤 음모가 진행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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