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그 틈을 채워주는 눈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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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함..그 틈을 채워주는 눈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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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면
ⓒ yahoo^^^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하긴 이 세상 어느 곳에 완전한 게 있을까. 컴퓨터의 인공지능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하게 되니까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어쨌든 인간의 불완전함의 틈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눈물을 주셨나 보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커다란 돌맹이를 1kl 통 하나에 가득 채우고 모래를 역시 1kl 통 하나에 가득 채우고 난 후 이 두 돌맹이와 모래를 2kl 통에 채우면 2kl가 다 차지 않는 다는 이야기. 이런 결과는 눈에 보이는 돌맹이와 모래 말고 물과 에탄올을 섞어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분자와 분자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틈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물질을 섞으면 더 작은 크기의 분자가 큰 분자들의 틈으로 들어가서 결국 둘을 더한 부피가 각각의 합보다 더 작아지는 것.

관련이 없고 엇나간 얘기 같기는 한데, 아무튼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불완전함의 틈을 매워주는 작은 눈물 방울들. 그것이 인간으로 하여금 상대의 불완전함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용서하고 안게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 힘들고 아플 때 흘리는 눈물도 자신의 불완전함의 틈을 스스로 메우는 용도로 쓰고 있는 건지도.


    아들의 손수건

    울컥 치민 울음이 뜨거워 어깨가 흔들린다.

    내 아들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다.

    아들아! 어느새 어미 아픔을 제 눈물로 씻어낼 줄 아는 나이가 되었구나.

    문득 흔들리던 어깨가 멎는다.

    _ 홍회정의 시집 ‘별에게 띄운 나의 사랑’에 실린 시

눈물을 흘리는 사람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녹게 마련이다. 경기에 패한 후 자책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의 모습에서, 엄청난 죄를 저질렀던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한 사형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가슴이 뜨거워짐과 함께 그들을 용서하고 싶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메워주는 것도 때로는 눈물이다. 위의 시에서처럼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를 더욱 따뜻하게, 그리고 가깝게 해주는 것도 아들의 눈물이었다.

슬픈 영화를 볼 때, TV에서 남북한 이산 가족 상봉 장면을 볼 때 그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는 쉽게 동화되고 함께 눈물을 흘린다. 친구가 힘든 고백을 하며 눈물을 흘릴 때 우리의 눈시울도 금새 젖어온다. 눈물은 이만큼 전염성도 강하다.

물론 이러한 눈물의 특성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거짓 눈물'이니, '악어의 눈물'이니 하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눈물은 불완전함을 채우는 데 사용되기 보다는, 내 모자람을 감추기 위한 휘장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깨끗한 감동, 아름다운 것을 보았을 때의 경이로움, 다른 사람의 아픔에의 동질감, 주로 이런 것들로 비롯되기를 바라는 것은 내 욕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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