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관계 정상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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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관계 정상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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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일본 : ▶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 ▶ 반도체 금지 ▶ 중국 내 일본인 억류 등 갈등
- 중-일 우호 관계에 후계자 부족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X(옛. 트위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최근 중국과 일본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Yamaguchi Natsuo) 일본 공명당 대표는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대표단을 만났을 때, 후쿠시마 핵 폐수(Nuclear contaminated wastewater) 바다 방류에 따른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전면 수입금지, 스파이 의혹, 셍카쿠 열도(중국에서는 댜오위타이-釣魚臺) 영토 분쟁 등 심각한 문제들이 앞을 가리고 있었다.

중국의 외교 최고 수장인 왕이는 23일 지금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왕이 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올해가 양국 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라는 점도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최근 열린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 “양국의 호혜적 관계(mutually beneficial relationship)가 재확인됐으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단의 이번 1박 2일 일정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중-일 양국 정상이 만난 데 이어 이번에 탄력을 받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일본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들렀다.

야마구치 대표가 “일본과 중국의 경색된 양국 관계를 더욱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4년 만”이라고 scmp가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22일에 만난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인 차이치(蔡奇) 공산당 제5인자를 포함한 다른 중국 고위 관리들도 만났다.

사진=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X(옛. 트위터) 

차이치 주임(공산당 서기)은 회담에서 양국 여당이 “서로의 발전과 전략적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상호 이해를 증진할 것을 촉구했다.” 류젠차오(劉建超, Liu Jianchao)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도 22일 일본 대표단을 만났다.

그는 “중-일 관계는 개선의 순간에 있으며, 양측은 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일 관계가 진정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돌아가도록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권 공산당은 공명당이 중·일 우호의 ‘금의 다리’(Golden Bridge : 곤경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뜻하기도 함)'를 끊임없이 공고히 하겠다는 정신을 이어나가고,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 관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했다.

일본 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Kishida Fumio) 일본 총리가 만나 평화공존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constructive and stable relations)” 구축을 다짐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소장파 연립 상대인 공명당은 오랫동안 중국과 우호적인 교류를 유지해 왔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8월 말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한 후 여행이 연기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은 일본으로부터의 모든 해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차이치와의 만남에서 금지 해제를 요구했다.

후쿠시마 문제를 제외하고, 아시아의 양대 경제권은 ▶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 ▶ 반도체 금지, ▶ 중국 내 일본인 억류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일본 NHK는 2015년 이후 스파이 활동 등의 혐의로 구금된 일본인이 최소 17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NHK는 또 차이치 서기와 야마구치 대표가 지난 2018년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공산당과 자민당-공명당 연정(LDP-Komeito coalition) 간 공식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일본이 중국에 대한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그와 공명당이 행동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민족주의 타블로이드 신문 환구시보는 “그동안 야마구치 대표처럼 중국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일본 정계 인사는 거의 없었고, 이는 중·일 우호 관계에 후계자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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